밸리브리, 가마동자
-국내에서 활동 중인 고가의 씨수말 자마들, 대부분 뚜렷한 활약 펼치지 못해
-‘밸리브리’, ‘가마동자’ 등 저평가된 씨수말의 자마들, 기본 골격에 높은 평가 속 좋은 활약 펼쳐

한국마사회에서 거액의 씨수말로 들여온 ‘엑스플로잇’과 ‘커멘더블’의 자마가 올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국산마 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 최초로 20억원을 넘어서는 고액의 씨수말인 ‘엑스플로잇’(약 27억)과 ‘커맨더블’(약 20억)을 도입했고, 2005년에는 ‘볼포니’(약 38억), ‘양키빅터’(약 21억)를, 지난 2006년에는 국내 최고가를 자랑하는 ‘메니피(MENIFEE, 세금포함 약 40억원)’와 ‘비카(VICAR, 세금포함, 약 20억원)’를 들여와 양질의 자마 생산에 돌입했다. 그럼 이와 같이 고가의 씨수말을 국내로 들여온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은 경마가 “혈통의 스포츠”임을 인지하고 혈통의 중요성에 대해 뚜렷하고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명마들의 경우 현역에서 큰 규모의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둘시 향후 씨수말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아울러 향후 씨수말로서도 좋은 자마를 생산할시에는 높은 교배료로서 재평가를 받는다.
최근엔 국내에서 활동중인 경주마들도 일명 명문혈통의 경주마들이 즐비한 상황이다. 그럼 국내에서 활약 중인 경주마중 고가 씨수말들의 자마들의 활약상은 어떨까?

국내에서 활동 중인 경주마중 최고 고가의 씨수말로는 ‘윈드킹’의 부마인 ‘MONTJEU’를 들 수 있다. 아일랜드와 유럽등지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MONTJEU’의 경우 현재 교배료만해도 약 194,136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한화로 1억9천만원이라는 고가를 자랑하고 있다. 명문혈통의 피를 이어받은 ‘윈드킹’은 데뷔후 현재까지 총19전 6승 2위 1회의 양호한 성적으로 부마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 속에 1군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반면 교배료 178,605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DANEHILL DANCER’의 경우 해외에서는 인정받는 명문혈통이나 국내에서 활동중인 자마들의 활약은 부마의 명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DANEHILL DANCER’의 자마로는 포입마인 ‘선더힐’과 외산마인 ‘황금비크’가 있으나 이들은 고작 8전의 경주 경험 중 2위 1회에 그치는 미약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 ‘MR. GREELEY’의 자마인 ‘자이언트쓰나미’, ‘FUSAICHI PEGASUS’의 ‘오이세이’, ‘JOHANNESBURG’의 ‘요한버그’ 등이 부마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한채 아직까지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그럼 해외에서는 통용이 되는 혈통의 중요성과 높은 교배료가 국내에서 적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으나 일각에서는 외국산마 도입기준에 20,000달러 상한선을 책정한 점을 주된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이는 혈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국내 경마관계자들의 경우 마필 구매 상한선에 제한을 받고 있어 여러모로 양질의 경주마를 도입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혈통 전문가는 “과거부터 국내에 도입된 좋은 혈통의 경주마는 대부분 거세마로 ‘윈드킹’의 도입 역시 번식활동이 불가능한 거세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라며, 또한 “아직은 어린 나이라 섣부른 판단이겠지만 체형(생김새)적으로 현지 관계자들에게 그리 주목받지 못했을 것” 이라며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이는 다시 말하면 혈통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에 따라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으나 20,000달러 이하로 구매를 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씨수말의 자마 중 저평가되는 체형이나 질병 사항에 의혹을 가지고 있는 경주마가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현재 외산마 1군의 경우 비교적 저가(?)인 교배료 5,000이하의 경주마들의 활약상은 상대적으로 돋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경주마가 ‘밸리브리’로 부마인 ‘YARROW BRAE’가 현재 교배료 3.000달러로 인해 아직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씨수말이나 자마인 ‘밸리브리’는 현재 국내에서 최고의 경주마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밸리브리’의 경우 도입 당시 혈통적 기대치에 대한 접근보다는 기본적인 골격, 체형 등에서 높은 평가를 얻은바가 있어 현재 국내 현실에 가장 이상적인 도입 케이스로 평가를 받고 있다.

혈통을 무시할 수 없는 요즘의 경마, 씨수말의 교배료는 일반적으로 구매가와 정비례할 수 밖에 없다. 마필 구매 상한가가 20,000달러로 제한되어 있는 현재의 상황을 비추어 볼 때 더 이상 명문 혈통의 경주마를 도입하기에는 분명 제한이 따를 것이다.
교배료 10만 달러 이상의 씨수말의 자마 중 기본 건장한 골격과 건강상에 높은 평가가 주어질 수 있는 외산마 도입은 마필 구매가 20.000달러의 제한이 풀려야만 가능할 것이다.

★고가 씨수말의 교배료 및 자마 성적 비교
부마 교배료
(달러)
자마
총 성적
승률 입상률 주요 자마
MONTJEU 194.136 19전 6/1 31.6% 36.8% 윈드킹(서1군)
DANEHILL DANCER 178.605 8전 0/1 0 12.5% 선더힐(서국6군), 황금비크(서4군)
MR. GREELEY 125000 36전 3/7 8% 27.8% 자이언트쓰나미(서4군), 무제한급(부1군)
ROCK OF GIBRALTAR 78115 1전 0/0 0 0 켄터기록(서4군)
FUSAICHI PEGASUS 75000 23전 2/4 8% 26% 크로캅(서3군), 언비튼레이서(서4군)
JOHANNESBURG 65000 5전 0/0 0 0 요한버그(서4군), 사파리캣(서4군)
COMMANDS 62498 50전 7/5 14% 24% 더트킹(서1군), 컨보이커맨도(서3군)
MORE THAN READY 60000 29전 5/4 17.2% 31% 부곡(부1군), 제왕의자리(서3군)
STORMY ATLANTIC 45000 22전 4/3 18.2% 31.8% 애틀란틱퀸(서4군), 파워스피너(서3군)
TALE OF THE CAT 37500 24전 0/1 0 4.1% 오름새미(서4군), 황금키(서4군)
YES IT`S TRUE 35000 15전 2/5 13.3% 46.7% 트루리얼리(서3군), 해동의별(부3군)
INCLUDE 35000 13전 1/3 7.7% 30.8% 비뢰소나타(서3군)
TOUCH GOLD 30000 18전 1/2 5.6% 16.7% 브라보브라비시모(서3군)
ALDEBARAN 30000 6전 1/2 16.7% 50% 소서노(서3군)
EL CORREDOR 30000 10전 2/1 20% 30% 넥스트비전(서4군), 영원한행복(부3군)
SILVER DEPUTY 30000 3전 0/0 0 0 리버레이팅러브(서4군)
BROKEN VOW 30000 33전 6/3 18.1% 27.3% 동반의강자(서1군), 어두봉(부3군)
RED RANSOM 25000 13전 1/0 7.7% 7.7% 레드마스터(서4군)
ARCH 25000 54전 6/7 11.1% 24% 골든아치(서1군), 스위트콜레타(서3군)
CAME HOME 25000 8전 0/0 0 0 케임빅터(서4군)
LANGFUHR 25000 49전 5/12 10.2% 34.7% 디엠머치(부1군), 황금돼지(서2군)
NOT FOR LOVE 25000 29전 12/3 41.4% 51.7% 이터널챔피언(서1군), 프레슬리즈러브(서2군)
PROUD CITIZEN 25000 2전 0/0 0 0 우주처럼(서4군)
SMOKE GLACKEN 25000 5전 0/1 0 20% 파미르(서4군)
STRAVINSKY 25000 45전 4/12 8.9% 35.6% 프린세스섬(서2군), 포토맵(서3군)
KING`S BEST 23299 28전 3/6 10.7% 32.1% 흥행대작(부1군), 스페셜원(서4군)
THUNDER GULCH 20000 36전 3/3 8.3% 16.7% 패권장악(부1군)
APTITUDE 20000 31전 3/2 9.7% 16.1% 컬러풀마인드(서2군), 육지비행(서4군)



★교배료 5000달러 이하의 씨수말 자마의 주요 대표마
경주마 부마 교배료(달러) 성적
밸리브리 YARROW BRAE 3000 21전 13/5
가마동자 HOWBADDOUWANTIT 1000이하 9전 5/1
과천룰러 KELTRICE 5000 18전 7/3
금빛투혼 SNUCK IN 2500 18전 3>4
앵거스엠파이어 LION CAVERN 5000 19전 6/5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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