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새벽훈련
서울 출전마 지난 월요일 현지 도착해 23일부터 훈련 돌입

2011년 삼관 클래식의 첫 관문「KRA컵 클래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전마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2차 출마등록 마감 결과 16두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현재 부경경마공원 훈련장에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주마는 모두 14두. 서울에서 훈련중인 ‘번개강호’와 ‘레인즈캣’은 대회일정에 임박해 결전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지 부산본부 훈련팀에 따르면, 대부분의 출전마들이 아직은 훈련강도를 크게 높이지 않고 있지만 결전의 날이 가까울수록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가장 관심을 가는 부분은 역시 서울 원정마들의 행보다. 홈그라운드의 부경측 경주마와는 달리 수송과정, 현지적응 등 여러 가지 변수있기 때문이다.
서울 경주마들은 지난 21일 대거 부산으로 이동, 23일부터 현지훈련에 돌입했다.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오펠리아’(48조), ‘선히어로’(12조), ‘더블라이트’(28조) 등은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은 것인지 속보와 구보 위주로 컨디션 조율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정경목 부산본부 팀장은 “서울측 출전마의 훈련 모습은 보기는 처음이다. 스피드를 올리지 않아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첫 인상은 상당히 강단있고 당당하다는 느낌이다”며, “현재 컨디션은 특별히 이상은 없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 팀장은 12조에서 출전을 준비중인 ‘선블레이즈’의 경우 훈련강도가 높진 않지만 상당시간 공들여 속보와 구보를 반복하면서 벌써부터 훈련량이 서울측 다른 마필에 비해 많다고 전했다.
서울 경주마의 포스에 긴장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부산측 마방이다. 이미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Breeders` Cup에서 서울과 부산이 한차례 격돌이 있었지만, 당시 출전하지 않았던 마필들이 상당수 포진되어 있고 그 위용이 예사롭지 않다는 시각 때문이다.
부경 소속 출전마들 역시 강도를 크게 높이고 있지는 않지만 길게는 2,3주 전부터 지구력 위주의 보강훈련을 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2번의 패배는 없다는 각오다.
특?부경측 대표마중 하나인 ‘우승터치’(15조)는 일찌감치 병합훈련을 통해 근성을 도모하고 있고, 금요일부터는 스피드 훈련을 병행하면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천지호령’(8조)과 신예 ‘행운의만남’(26조)도 활기있는 몸짓으로 훈련장을 호령하고 있어 이변을 노리기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솟을대문’(2조)은 훈련기간이 길고 훈련량도 많지만 아직은 몸이 좀 무겁다고.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팀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KRA컵 클래식」에 출전하는 서울 경주마들의 잭킹번호를 일괄적으로 1-8번(조번 없음)까지 부여, 훈련 관찰의 편의를 도모한다고 밝혔다.

글=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자료제공=정경목 부산경남본부 팀장 savag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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