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재활승마학회’ 패널 토론회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2019 재활승마학회’에서는 ‘재활승마 로드맵’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김연희 대한재활승마협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유병돈 한국마사회 재활승마센터장, 엄영호 대한재활승마협회 부회장. 김연희 재활승마학회장, 서명천 말산업연구소 연구원, 황인성 말산업저널 기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국내 재활승마의 로드맵에 대한 진지한 발언을 펼쳤다. 토론회 발언을 재구성해 간략 정리했다.

▲‘2019 재활승마학회’에서는 ‘재활승마 로드맵’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김연희 대한재활승마협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유병돈 한국마사회 재활승마센터장, 엄영호 대한재활승마협회 부회장. 김연희 재활승마학회장, 서명천 말산업연구소 연구원, 황인성 말산업저널 기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2019 재활승마학회’에서는 ‘재활승마 로드맵’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김연희 대한재활승마협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유병돈 한국마사회 재활승마센터장, 엄영호 대한재활승마협회 부회장. 김연희 재활승마학회장, 서명천 말산업연구소 연구원, 황인성 말산업저널 기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한국마사회, 올해도 힐링승마로 사회공헌 확산 예정”

■ 유병돈 한국마사회 재활승마센터장

작년 소방관 대상 사회공헌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진행해서 상당한 성과를 냈다. 올해는 사업을 확장해 다른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살처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우려가 큰 방역 공무원을 우선적으로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며, 군인 등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본사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협력승마시설에서 함께 진행하며, 재활승마협회에서 관련 연구도 함께 진행해주고 계신다.

작년에는 해외강사를 초청해 미국에서 운영 중인 퇴역군인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진행했는데 국내 소방관 업무환경과는 딱 들어맞지는 않았다. 올해 한 번 더 외국 전문가를 초청하고 재활승마 코치와 학계 관계자들을 모아 워크숍을 진행, 도출된 결과로 매뉴얼을 새롭게 만들 거다. 거의 완성단계인데 완성되면 민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사회공헌 사업 발굴과 가치 창출에 힘쓰겠다.

 

 

“교습법에 대한 연구 절실”

■ 엄영호 대한재활승마협회 부회장

최근까지 교육 현장에서 있었던 교육자의 입장에서 교사에 대한 고민이 크다. 교사들이 마사회나 일선 승마장으로 교육을 하러 가면 말 타는 것만 교육시킨다. 교습법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한다.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교습법에 대한 연구는 없다. 그래서 내가 교장으로 있을 때는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말을 타지 못 하게 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습법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재활승마 또는 힐링승마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승마 사업을 하면 좋겠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60만 명 가까운 초·중·고등학생들이 ADHD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대한재활승마협회는 지역승마시설과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힐링승마 확산에 나가길 바란다.

 

 

“재활승마, 국내 말산업 홍보의 첨병 돼야”

■ 황인성 말산업저널 기자

재활승마의 궁극적 목표와 구체적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우선 가장 먼저 ‘재활승마’에 대한 관심 환기가 필요하다. 재활승마가 발전하려면 기본적인 승마 인구가 늘어야 한다. 승마 인구가 늘고 승마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승마를 재활적인 측면으로 활용하잔 요구가 있을 것이고, 수요 증대로 어이질 수 있다. 한국마사회가 재활승마 사업을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협회가 중심이 돼 재활승마를 비롯한 승마에 대한 적절한 홍보 등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제도의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가공인 자격인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증이 생겨 제도적 기반은 갖췄지만 재활승마지도사들이 돈을 벌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일선 민간승마장에서는 아무리 좋은 혜택을 준다고 해도 공익적 성격을 지닌 재활승마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렵다. 일반 승마보다 손이 많이 가고 지켜야 할 것, 소요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재활승마를 할 수 있는 승마장으로 지정된 일부 승마시설에서는 손이 많이 가는 장애인 기승자를 받지 않기 위해 “이미 자리가 다찼다”면서 허위로 답하기도 했다고 한다. 공익성은 갖지만 수익을 바랄 수 없는 ‘재활승마’ 특성상 전문인력들의 자발적 진입은 어렵기에 이들을 위한 중장기적 재원 확보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연구가 가장 기본적 역할”

■ 권정이 재활승마학회장

재활승마가 과거에 비해 최근에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 같다. 과거에는 주로 뇌성마비 등 신체적인 질환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면 이후로 Depression(우울증),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바람직한 방향으로 연구가 확장되고 있다. 또한, 과거는 포니말을 활용한 아이 대상 연구였으나 최근엔 성인으로 연구 대상이 확장됐고, 과거 치료적인 연구 중심에서 교육성이 가미된 중간 형태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 재활승마가 계속 확장하려면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홍보도 중요하지만 정말 재활승마에 효과가 있어야 한다. 오늘 좋은 연구 결과에 대한 발표가 나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연구에 대한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과학적으로 누가 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줄 만한 연구가 나오도록 모양과 틀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 모든 것을 하려면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단기적인 로드맵은 아무래도 2021 HETI 총회를 성공적으로 잘 개최하는 것이다. 김연희 회장님께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데 저도 함께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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