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캣
‘STORM CAT’ 계열 자마, 압도적 수적 우세 눈에 띄어

“클래식은 혈통의 싸움이다?”
드디어 오늘 2011년 삼관 클래식의 막이 오른다. 어떤 경주마가 우승의 영예를 차지할지, 또 올해는 첫 통합 삼관마가 탄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과연 어떤 경주마가 더 우수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대한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부계라인 만을 놓고 본다면 ‘STORM CAT’계열과 기타 계열과의 싸움으로 요약될 만하다. 첫해 자마 리딩사이어에 오르면서 고가 씨수말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메니피’의 자마가 5두나 포함되어 있고, 여기에 ‘엑스플로잇’, ‘크릭캣’ 등을 합쳐 ‘STORM CAT’계열의 자마만 무려 8두나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히 수적인 우세뿐만 아니라 그 면면도 만만찮다. 지난해「브리더즈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선히어로’와 ‘선블레이즈’ 그리고 ‘싱그러운아침’ 등은 패권을 가져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코리안더비」준우승마 ‘트리플신화’의 모계 형제마인 ‘선블레이즈’는 그 자체만으로 검증된 마필이며, ‘선히어로’와 ‘싱그러운아침’은 ‘STORM CAT’계열과 좋은 닉스로 평가받는 ‘NASRULLAH’ 외조부계인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려볼만 하다. 이들 모두가 클래식 경주 우승 요건중 하나로 꼽히는 거리적성 측면에서 중장거리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처럼 강력한 ‘STORM CAT’계열에 대항하는 다른 부계라인의 마필로는 ‘번개강호’(부마 ‘비카’)와 ‘오펠리아’(부마 ‘커멘더블’)가 있다. 특히 ‘번개강호’는 배합 측면에서는 약간의 의문부호를 던질 수 있지만, 3대 모가 북미 클래식 우승마 ‘Go For Wand’를 배출하는 등 뛰어난 모계라인과 마일러로서 적합한 거리적성이란 점에서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꼽힌다. ‘오펠리아’ 역시 북미에서 최근 10년간 유행하고 있는 닉스배합과 중장거리를 오가는 거리적성을 보유해 우승후보로 꼽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처럼 전에 없는 치열한 유전자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제7회 KRA컵마일,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