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산업학회, ‘2019 춘계 국제 학술대회’ 개최
‘말발굽에 대한 모든 것’ 테마로 학술대회 발표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사)한국말산업학회(회장 안중호)가 4월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SK홀에서 ‘2019 춘계 정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말발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말발굽에 대한 모든 것(All about of Equine Hoofs)’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학술 세미나에는 현직 장제사들과 말산업 관계자들이 자리에 참석했다.

안중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준 높은 말굽 관리를 통해 다시 한번 한국 말산업을 드높일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안중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준 높은 말굽 관리를 통해 다시 한번 한국 말산업을 드높일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세미나는 김갑수 제주 한라대학교 마사학부 교수의 사회를 시작으로 안중호 한국말산업학회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안중호 회장은 “국제 수준의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의 말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올릴 기회를 마련하고 수준 높고 효율적인 말발굽의 관리 방법과 장제 기술을 함께 논의할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발표는 김태인 장제사의 ‘고대로부터 편자의 발달사’, 김갑수 교수의 ‘말발굽의 해부조직 생리학적 이해’와 ‘말발굽의 국제적 연구 동향’, 김태인 장제사의 ‘장제가 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첫 순서로 김태인 장제사가 ‘고대로부터 편자의 발달사’를 소개하며 홍천 하화계리, 상주 성동리, 몽촌토성, 석촌동, 미륵사지 등 한국에서 발견한 고대로부터의 출토 편자를 보여줬다.

김태인 장제사는 “편자가 주목을 못 받은 것은 관련 자료의 DB 구축 및 용어의 표준화 미비, 조사연구과정에서의 불합리한 각종 규제, 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마구 연구자, 편자에 대한 선행연구 전무 등의 이유가 있다. 또한 고대에는 군사적 비중이 커서 수시로 이동하며 흔적을 지우고 조선 시대에는 대장장이가 유교 사상에 의해 천민계급으로 전락하며 편자에 대한 기록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태인 장제사는 김동수 한국장제사협회장의 ‘장제가 말에 미치는 영향’ 대신 발표하며 장제의 역사, 목적, 장·단점, 관리 등을 설명했다.

김태인 장제사는 “말의 용도와 문명의 발달에 따라 말에 편자를 부착했다. 이집트와 페르시아가 가장 초기의 편자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는 말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통해 말을 오래 활용하고 기량을 향상하기 위해 한다. 장제의 단점은 못에 의한 발굽 손상, 발굽 각질의 약함 등이 있고 장점은 지세 교정, 편마모 방지, 운동시간 연장 등이 있다. 편자 마모, 파행 등으로 경주마는 25~30일, 승용마는 45~50일 주기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김갑수 교수가 ‘말발굽의 해부조직 생리학적 이해’에 대해 발표하며 말발굽의 구조와 생체역학에 관해 설명했다. 김갑수 교수는 말발굽의 내·외부·미세 구조를 설명하며 발굽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과 과도한 발굽의 성장을 유발하는 인자에 대해 말했고 발굽질병 발생의 원인으로 영양 관리와 환경 및 사양 관리에 의한 영향을 설명했다.

김갑수 교수는 ‘말발굽의 해부조직 생리학적 이해’와 ‘말발굽의 국제적 연구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김갑수 교수는 ‘말발굽의 해부조직 생리학적 이해’와 ‘말발굽의 국제적 연구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김갑수 교수는 “말의 발굽은 다른 어느 기관에 비교해도 중요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건강하고 강한 발굽을 가진 말을 육종 번식하려는 노력과 건강하게 관리하려는 노력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전문가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풀어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갑수 교수는 ‘말발굽의 국제적 연구 동향’을 발표하며 말발굽의 생체역학적 기능에 관해 설명했다. 김갑수 교수는 “말발굽의 해부 조직학적 연구기술과 측정기술의 발달과 고도화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신비로운 작용을 밝히기 부족하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검토하고 정리해 더욱 효율적인 발굽 관리 방법을 찾아 말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1700년도 시작된 발굽연구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 역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발굽의 모든 것’을 주제로 열린 한국말산업학회 춘계 학술 세미나에서는 '발이 없다면 말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말 신체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 발과 말발굽 그리고 장제에 대한 설명과 소개 등 이론과 실습 연구 발표를 한눈에 알아본 자리였다.

한국말산업학회는 ‘말발굽에 대한 모든 것’을 주제로 ‘2019 춘계 정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한국말산업학회는 ‘말발굽에 대한 모든 것’을 주제로 ‘2019 춘계 정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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