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최근 기온 상승에 따라 저배당과 고배당의 뚜렷해진 양극화 현상 눈에 띄어
-점차적인 안정된 배당흐름 속에 출전경주마들의 현장 상태 확인의 중요성 부각돼

동면하던 동물들이 땅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지나면서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고 있는 요즘이다. 과천벌도 따뜻한 봄을 맞이해 주변 환경에서 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가운데 주로에서는 겨우내 다소 움츠러들었던 경주마들의 생돔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지고 있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인해 달라진 몇 가지 중에서 경마팬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배당흐름이다. 올해 첫 경마가 개장된 1월5일부터 지난주까지의 해당 흐름을 분석해보면 1~2월에는 중배당이 대세를 이뤘으나 2월말부터는 저배당과 고배당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3주(2월 23일~3월 9일)간의 배당 흐름에서는 5배 이하의 경주수가 평균 7개 경주가 형성되어 이전에는 평균 4개 경주에 불과했던 최저배당 경주수에 비해 월등히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고배당 경주도 평균 5개 경주를 상회해 역시 만만치 않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한 경마전문가는 “겨울에는 다소 추운 날씨로 인해 경주마의 운동메커니즘이 불규칙해 인기마의 경우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기온이 상승된 요즘에는 서서히 컨디션이 회복된 가운데 인기마의 선전이 저배당으로 연결되고 있다. 반면 고배당 형성의 경우는 불과 몇 일전만 해도 공백기 경주마의 입상률이 현저히 떨어졌으나 날씨가 풀리면서 공백기의 경주마들이 입상에 성공해 고배당 연출에 일조하고 있다.”라며 배당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실례로 지난주 토요일 7경주에 출전한 ‘수퍼패밀리’와 8경주의 ‘도화’는 각각 11주, 15주간의 공백기를 가지고 출전했으나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공백기마의 선전에 앞장섰다.
본지 은 “점차적으로 기온이 상승되는 봄철엔 매년 그렇듯이 안정적인 배당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겨우내 노력에 비해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훈련 우수마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계절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주 경주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공백기 경주마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보다는 현장에서의 꼼꼼한 상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라며 계절적 특성에 맞는 베팅전략을 강조했다.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새로운 희망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봄을 맞이해 겨우내 적응됐던 베팅전략의 틀에서 벗어나 계절적 특성에 맞는 베팅전략으로 빠르게 대처하는 것도 이기는 경마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2008년 경주일자별 배당 현황(복승식 기준)
경주일자 평균배당 최고배당 최저배당 5배 이하의 경주수 30배 이상의 경주수
1월 5일~6일 27.6배 147.5배 3.3배 5개 7개
1월 12일~13일 27.5배 164.3배 3.2배 4개 7개
1월 19일~20일 19.7배 131.9배 3.2배 3개 3개
1월 26일~27일 20.1배 142.1배 2.4배 4개 3개
2월 2일~3일 27.9배 290.3배 4.1배 2개 5개
2월 16일~17일 37.3배 423배 2.1배 6개 2개
2월 23일~24일 44.2배 448.1배 2.3배 8개 6개
3월 1일~2일 27.6배 357.7배 2.5배 6개 4개
3월 8일~9일 65.3배 743.8배 1.8배 7개 6개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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