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
- 서울마주협, 경주마생산자협회에 개별거래마 경매상장 관련 협조 공문 보내
- 생산자협, 진위 파악하겠다는 입장 밝히고 회원에게 해당 내용 홍보

전례없는 상장두수 폭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08 제주 국산마경매를 앞두고 서울마주협회(회장 남승현)가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양남일)에 개별거래가 종료된 마필이 상장되었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에대해 생산자협회에서 적극 대처해줄 것을 희망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사실여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마주협회는 지난 9일(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2008 3월 국산마 경매에 전례없이 많은 두수가 상장되었고, 상대적으로 혈통이 우수한 마필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고 마주들의 많은 기대가 따르고 있지만, 일부 생산자와 마주가 개별거래가 종료된 마필을 마사회 경매마 우대 혜택을 받기 위해 경매에 상장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소문이 기우이길 바라지만 기 개별거래 여부는 실제 경매 진행시 극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제하고, 만약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일부 몰지각한 생산자와 조교사, 마주가 선량한 다수의 구매자를 농락하는 것은 마주협회는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기 개별거래마를 상장한 생산자에 대해선 전체 마주회원에게 공지를 통해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며, 관련된 조교사는 경주마 위탁관리 제한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생산자협회에 대해선 경매상장 희망 생산자별, 마필별 진위파악을 철저히 해 경매상장을 제외하고 향후 국산마 경매의 투명성과 신회성을 높여갈 수 있도록 적극 대처 협조를 요청했다.
그리고 서울마주협회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마필을 상장시켜 유찰시킴으로써 판매보다는 생산자 본인이 입사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한 경우나 경매가를 높이기 위해 바람잡이를 동원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마주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개별거래가 끝난 마필이 상장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해당마필을 걸러내기가 쉽지 않지만 공론화를 통해 일부 생산자, 마주, 조교사에게 경종을 울린다는 의미에서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마생산자협회측은 “마주협회에서 경매를 연초에 마무리하자는 의견이 있었기에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많은 생산자들이 이번 경매에 마필을 상장함으로써 상장두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개별거래마가 경매에 상장된다는 마주협의 우려에 대해 생산자협회에서도 최대한 홍보를 통해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올해부터 경매마 한정경주(서울의 헤럴드경제배, 부산의 브리더스컵)의 시행과 더불어 마필 보험가입가 차이, 향후 마사회 소속 우수 종모마 교배순위 등에서 경매 상장마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운데, 경매마 혜택을 받기 위해 개별거래가 끝난 마필을 상장함으로써 생산자와 마주, 조교사 등 모든 경마관계자들의 잔치가 되어야할 국산마 경매를 악용하는 사례가 과연 발생할지 경마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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