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경마와 승마의 변화된 위상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앞으로 승마인구는 더욱 늘어 날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 못지않게 아쉬움과 걱정이 따른다. 그것은 전문 마필 관련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전공을 제대로 살리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KRA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에게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일부 배려를 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실습을 통하여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들이 정작 KRA에 관련된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몇 년전 조교사협회와 의사를 교환한 적이 있다. 필자와 관련이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러한 학생들에 대한 취업이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마필관리사 모집 전형방법은 기초적인 일반상식과 체력검사를 평가하여 모집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마필관련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는 전혀 적용하고 있지 않다. 그 결과 아주 적은 소수의 전공자들만 취업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마필관련 전공자의 취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제공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승마장의 증가로 인해 이곳으로 취업이 되는 학생수도 늘어 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승마장의 열악한 환경 및 근무여건으로 인하여 이들에게 별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일부는 승마장으로 취업하는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KRA의 마필 관리직이고, 그다음이 각 경마공원의 마필 관리사이다. 그러나 KRA의 마필관리직은 꿈의 직장이다. 입사T/O가 거의 없기 때문에 모집조차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각 경마공원의 조교사협회 뿐만 아니라 KRA의 말과 관련된 기능직에서도 확대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러한 마필관련 전문학교의 졸업생들이 취업이 확대되고, 일부라도 그들이 선호하는 직장으로 취업이 될 때 마필관련 전문학교의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앞으로 마필관련 학교들이 정착하여 그 뿌리가 튼튼하게 내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역량을 모아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그들이 한국의 승마와 경마 그리고 마필의 생산과 육성분야에서 중추적인 일꾼으로 커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승마는 물론 경마분야도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경험을 쌓아야 한다. 마필관련 산업 전반에 대하여 앞으로 외국의 인력이 들어 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필전문 학교의 육성은 더욱 더 필요하다. 이러한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좀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작 성 자 : 권승주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