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년사랑, 대효
- 제23회 스포츠서울배
- ‘삼십년사랑’, 큰 대회와 거리 경험 앞서 있어
- ‘대효’, 최근 분위기는 가장 상승세

국산3세 암말들의 첫 만남, 제23회 스포츠서울배가 오늘(7월6일) 제9경주에 펼쳐진다.
대회 조건은 국산2군 3세 암말 1700m 별정Ⅱ방식으로 출전마들은 모두 55kg의 동일 부담중량을 짊어진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1차 등록이 이뤄지기 전까지 은근히 관심을 모은 부분은 출전 두수로 편성 자체에 대한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유는 올해 국산 3세 암말의 강자 층이 얇았기 때문으로 7∼8두 정도가 등록하지 않겠냐란 예측이 따르기도 했지만 1차 등록이 진행되자 여기 저기 숨어(?) 있었던 마필들이 나타나며 결국 최대 출전 두수인 12두의 풀 게이트를 채우게 됐다.
이는 우승 후보가 막강한 전력이었다면 각 마방에서 소위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출사표를 던진 마필들의 신장세를 고려할 때 충분히 승산 있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서 올해 스포츠서울배는 특정 마필의 전력이 조금은 앞서 보인다 할 지라도 우승컵은 결승선을 지나봐야 누가 주인공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출전마 전력 분석에 들어가 보면 먼저 2강으로 꼽히는 마필에는 ‘삽십년사랑’과 ‘대효’가 있다.
‘삼십년사랑’은 최근 들어 성적 자체는 부진하나 3세 암말 중에서는 가장 먼저 부각됐고, 행보도 빨리 하며 KRA컵 마일이라든가 코리안더비에 출전했다. 현재로서는 큰 대회의 경험과 거리적인 자신감 그리고 단독 선행의 찬스를 맞아 그동안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반대로 ‘대효’는 최근 분위기가 가장 좋은 마필이라 할 수 있는데 거리 경험은 물론 편성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롭다는 강점이 있다. 옥의 티라면 게이트 번호가 너무 외곽으로 나갔다는 것으로 초반 자리 싸움이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들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상대마에는 일단 ‘바람퀸’, ‘마이티블루’, ‘꿈처럼’이 지목된다.
‘바람퀸’은 이번 대회를 겨냥한 듯 직전 1800m를 뛰어 봄으로써 1700m에 대한 거리 적응력을 마쳤다고 할 수 있는데 전개상 전구간에 걸쳐 외곽을 돌았음을 고려할 때 이번 경주 효과적인 인코스 전개만 펼친다면 능력으로 우승컵을 거머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이티블루’는 직전 초반 선두권을 형성할 만큼 스타트가 상당히 좋아진 마필로 기본적으로 뒷심을 주무기로 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 2번 게이트는 그야말로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반대로 ‘꿈처럼’은 데뷔 초 선행에서 최근 추입력을 발휘할 만큼 전천후 마필이 됐고, ‘마이티블루’와 함께 늘어난 거리가 관건으로 작용하지만 각각 4연속, 3연속 입상의 끈기를 보이고 있어 극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5두 외에도 각 마필들의 전력을 꼼꼼히 체크해 보면 ‘어울림바다’의 경우 직전 점핑 출전해 걸음의 완성도를 높이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느낌을 주고, ‘이스타’는 직전 1700m 첫 도전을 맞아 1코너 선회시 코너웍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경주에는 분명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며, ‘빅뉴스’는 굳이 선행이 아니더라도 가능한 모습을 입증해 ‘필잇나우’와 함께 초반이든 후반이든 한번 정도는 힘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라면 스포츠서울배 우승마가 부산에서 펼쳐지는 코리안오크스에 출전해 서울, 부산 통합 3세 암말 챔피언을 가리는 것이 수순이지만 원정에 대한 부담과 특히 올해는 ‘절호찬스’라는 강력한 우승 후보가 부산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성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이다.
그러나 원정 여부를 떠나 원정에 나설 수 있는 마필들의 라인 업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결정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전력 분석 및 기대치
1 마일드고 직전 경주 게이트 안 기립으로 늦출발은 물론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300m까지 순발력과 지구력을 입증한 마필로 특히 근성 부분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가 가능하다. 입상 여부를 떠나 게이트가 좋은 만큼 선두권 변수로 작용한다.

2 삼십년사랑 이번 대회보다 훨씬 강한 편성에서 뛰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감이 있다. 막강한 순발력이 강점인 마필로 게이트 이점까지 따라 능력을 발휘하기엔 최상의 조건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상대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공산이 높다.

3 마이티블루 최근 끝번을 신청하다가 이번 대회에서는 끝번을 해지했다는 것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게이트 이점까지 따르게 됐는데 직전 경주 선행 출발을 했음을 고려할 때 초반 자리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을 것이고, 강점인 뒷심이 1700m에서도 통할지가 관건이다.

4 꿈처럼 끈기 면에서는 가장 좋은 점수가 가능하다. 최근 경주를 보면 어느 하나 쉬운 전개가 없었음에도 4연속 입상을 기록하고 있다. 드러난 능력에다가 효과적인 전개까지 가미된다면 입상 후보 중의 한 두로는 손색이 없다.

5 이스타 직전 1700m 첫 도전을 맞아 선행 출발을 했지만 1코너 선회시 외측 사행하며 선행을 놓쳤고, 이후 따라가는 선입 전개로 해당 거리에 대한 적응력을 배양했다. 직전 대비 더 좋은 모습이 가능한 도전마다.

6 필잇나우 선입형 스타일이지만 추입마에 견줄 수 있는 추입력을 보유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래서 늘어난 거리에는 빠른 적응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관건은 경마대회와 같이 몸싸움이 치열한 레이스에서 제 걸음이 나오느냐가 되겠다.


7 배틀캅 직전 5군 승군전을 맞아 입상에 실패했지만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전마 대부분이 모든 능력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성을 갖고, 다크호스로는 제격이라 할 수 있다.

8 프리버드 최근 다소 주춤하다가 직전 경주 강한 추진으로 초반 선두권을 형성한 이후 인코스 선입 전개로 다시 제 페이스를 찾은 모습을 보였다. 늘어난 거리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오름세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다.

9 어울림바다 직전 경주 점핑 출전의 이유를 이번 대회에서 찾을 수 있는 마필로 그만큼 준비도 철저하다 할 수 있다. 후미 전개 뒤 결승선 통과시 많은 여력을 보였는데 제 스타일인 선입 전개를 펼친다면 입상 경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10 바람퀸 직전 1800m 첫 출전을 맞아 상승세는 끊겼지만 거리 감각 배양 차원에서는 좋은 경험이었고, 전개상 자리를 잡지 못해 전구간 외곽을 돌았음을 고려할 때 정상적인 전개라면 입상권 도전이 가능한 전력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외곽 게이트를 배정 받은 것이다.

11 빅뉴스 직전 경주 게이트 이탈시 다소 주춤하며 선행에 나서지 못했는데 이러한 전개 속에서도 입상을 기록한만큼 이번 대회 기대치는 상향 조정된다. 늘어난 거리가 관건으로 작용하지만 정상 발주시 더 좋은 모습이 가능한 전력임에는 틀림없다.

12 대효 상승세와 3세마 대회에선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거리 검증이 이뤄졌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게이트 불리가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편성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로운 만큼 입상권에는 가장 안정적인 전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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