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툴가 몽골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셋째 아들에게 말 선물
몽골 말 선물, 친선·우호의 상징
백악관 대변인, “선물 감사···몽골 현지서 길러질 것”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셋째 아들에게 선물한 말이 ‘빅토리(승리)’라는 이름을 갖게 됐으며, 몽골 현지에서 길러질 것이라고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방문 기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삼남인 배런에게 몽골 말을 선물했다. 몽골 정부는 외국 귀빈들에게 친선과 우호의 상징으로 ‘말(馬)’을 선물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31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가족은 시대 전통을 가진 몽골 말 선물에 감사한다”며, “말의 이름은 ‘Victory(승리)’로 지어졌고 몽골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명을 빅토리라고 지은 것은 내년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몽골 말 선물은 전통이나 대다수 정상들은 운송 문제 등을 이유로 말을 자국으로 데려오지 않고, 몽골에 위탁관리를 맡기는데 이번의 경우도 그러하다.

이번뿐 아니라 과거 미국 대통령들도 몽골에서 말 선물을 받았다. 2011년 몽골 방문 당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셀틱’이라는 이름의 말을 선물 받았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운송의 어려움을 이유로 말 선물을 고사했던 적이 있다.

몽골은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 주요 인사들에게 말을 선물하는 관례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5월 미니 나담축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 주민으로부터 한 쌍의 몽골 조랑말을 선물로 받았다(사진 출처= 노무현 사료관).
몽골은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 주요 인사들에게 말을 선물하는 관례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5월 미니 나담축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 주민으로부터 한 쌍의 몽골 조랑말을 선물로 받았다(사진 출처= 노무현 사료관).

 

한국 정상들도 몽골을 방문해 몽골 말을 선물로 받았던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2006년 5월 몽골 방문 시 암수 조랑말 한 쌍을 선물로 받았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당시인 2005년 울란바토르 시장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ASEM(아셈·아시아·유럽미팅) 정상회의 당시 각각 말을 선물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이낙연 총리가 현지에서 몽골 말을 선물 받았으나 두고 돌아왔다.

한편, 선물 받은 말을 자국으로 데려간 정상도 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 8월 몽골로부터 말 두 마리를 선물 받고 중국으로 가져갔으나, 말 운송의 어려움 상 6개월이 소요됐다.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셋째 아들에게 선물한 말이 ‘빅토리(승리)’라는 이름을 갖게 됐으며, 몽골 현지에서 길러질 것이라고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사진=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갈무리).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셋째 아들에게 선물한 말이 ‘빅토리(승리)’라는 이름을 갖게 됐으며, 몽골 현지에서 길러질 것이라고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사진=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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