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목 부산팀장, 박재호 기수
․ 소속조 : 11조
․ 생년월일 : 1978/09/20(32세)
․ 데뷔일자 : 2003/07/02
․ 기승한계중량 : 50kg(신장 157cm)
․ 통산전적 : 785전(40/43/57/66/79) 승률: 5.1% 복승률: 10.6% 연승률: 17.8%
․ 최근 1년 : 77전(2/2/7/3/3) 승률: 2.6% 복승률: 5.2% 연승률: 14.3%


Q;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할 원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A; “정직하게 살자!”
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에 ‘인과응보’와 ‘사필귀정’ 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잘못을 하게 되면 꼭! 그 대가는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매사에 불안하게 사는 것 보다는 조금 손해 보는 일이 있더라도 정직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 오히려 편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Q; 작년 5월 일본 연수를 3개월 다녀왔는데 연수를 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외국 경마를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초기에는 일본 경마 층이 두터워 접근하기가 어려워 미국이나 호주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일본 기수들이 한국에 오고 나서 일본경마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고, 에이키 기수가 돌아가서 계기를 만들어 주어 일본으로 연수를 가게 되었다.




Q; 당시에는 외국 연수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았는가?
A;
작년에는 그나마 지원이 많이 된 편이다.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통역이 필요 없었기에 통역비가 안 들었고 체재비가 지원이 되었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이 연수를 마칠 수 있었다.



Q; 연수했던 경마장의 소개를 부탁한다.
A;
규슈에 있는 지방경마장으로 아라오 경마장이다.
소속 기수는 14명 정도 이었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경주가 열린다. 일본 기수들은 주변에 있는 사가 경마장에 2~3명씩 교류경주를 하러 가기도 하고 사가 경마장에서 오기도 하였다. 참고로 사가 경마장에는 부산에 와서 경주를 한 가츠야 기수가 소속되어 있는 경마장 이다.



Q; 일본에서의 성적은 어떠했는가?
A;
58전 3승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은 생산자 협회가 주최하는 21회 제오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박재호 기수가 본 일본의 경마는 어떠한가?
A;
한국과 모든 것이 비슷하다.
아라오 경마장이 지방경마장 이다 보니 주로가 작고 규모도 적지만 기수들의 경력이 많아서 인지 실수를 하지 않아 보였다. 경주가 우리나라처럼 타이트하고 치열하지 않고 물 흐르듯 부드럽게 진행되는 것이 우리나라 보다는 안정적인 경주 흐름이었다.

Q; 일본경마와 한국경마를 비교해 본다면?
A:
모든 것이 우리나라와 시스템이나 운영하는 것은 비슷해 보였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이 있다면 각 경마장 별로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진행 과정이나 부분이 잘 정리되고 발달되어 보였다.


Q: 일본 연수를 다녀온 후 달라진 부분이 있는가?
A;
연수 후 기분과 느낌을 가져가고 싶었는데 경주중에 1번, 훈련 중에 1번 두 번의 부상을 당해 일본에서의 느낌을 이어가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하지만 지금도 그때의 느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해외 연수에 많은 관심을 가진 듯 보이는데 이번에 남아공 연수도 생각해 보지 않았는가?
A;
케니 교관에게 가장 먼저 교육을 받았기에 일본에 가기 전에 그와 남아공에 대해서 의견 교류가 있었다. 그래서 책도 사보고 자료도 보았는데 일본에 갔다 오고 나서 별다른 이야기가 없어 김영민 기수가 가게 되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올해 초에도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지난 5월 6월 승수를 쌓으면서 한층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가?
A;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그것이 내 자신을 짓누르고 있었다. 최근 마음을 비우려 노력하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욕심을 버리고 편하게 마음을 먹자고 다짐하고 나니 최근 경주에서는 내가 그렸던 생각대로 레이스가 조금씩 그려지고 있어 내 자신에게도 조금은 만족하고 있다.


Q; ‘베스트레코드’가 ‘라이언산타’와 공동우승을 기록했는데 기대를 했었는가?
A;
‘베스트레코드’가 과거 단거리에서 잘 뛰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초반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 조절만 잘 한다면 순위권 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승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편하게 경주를 풀어 보자고 한 것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


Q; `베스트레코드‘와 ’센트럴파크‘의 기승 모습을 보면 채찍 보다는 말몰이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채찍을 안 쓴 이유는 무엇인가?
A;
‘센트럴파크’는 그동안 몇 번 기승을 해 보아서 마필의 특성이 파악이 되었던 마필이다.
마필의 특성이 채찍을 대면 오히려 안 뛰는 마필이고 초반에 무리하면 흥분을 해서 제풀에 퍼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끝까지 채찍을 대지 않고 몰아주기만 했는데 생각대로 더 잘 뛰어주어 좋은 성적이 나왔다.
‘베스트레코드’는 선행마이다 보니 초반 오버 페이스를 하지 말자고 다짐을 했었기에 직선에서도 마지막까지 참고 있다 막판에 채찍을 사용했는데 이것도 끝까지 참았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


Q; 기승 기회를 늘려야 하는데 좀처럼 기승기회가 늘지 않고 있다. 방법은 찾고 있는가?
A;
성격은 내성적이 아닌데 그동안 성적이 나오지 않다 보니 나 자신에게 스스로 위축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 있게 기승기회를 늘리려 노력을 못했는데 이제는 위축되지 말고 조금 더 적극적인 생각을 하려고 마인드를 바꾸려 하고 있다.


Q; 박재호 기수의 현재 부족한 점과 보안해야할 점이 있다면?
A;
4코너 까지는 전개가 어느 정도 좋은데 직선에서 서둘고 급하다 보니 힘도 부족하고 자세가 많이 흔들렸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승기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마음을 비우면서 기본기부터 다시 배운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기승 횟수를 늘려 경마일에 바쁜 기수가 되고 싶다.


Q;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포부가 있다면?
A;
지금 상태에서는 큰 목표, 그리고 먼 앞날을 생각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내가 존재감이 있는 기수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내가 존재감을 회복하고 난 다음에서야 희망과 목표를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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