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피
지난 1월12일 방광 결석 제거 수술 후 첫 교배 돌입

KRA한국마사회 제주목장(목장장 최귀철) 보유 씨수말 ‘메니피’(16세)가 큰 역경을 딛고 회복돼 예정보다 빠르게 교배를 시작한다.
‘메니피’는 지난 1월 요로결석 판정이 내려져 1월 12일 결석 제거 수술 후 예후치료를 받아 왔다. 당시 ‘메니피’는 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전신 마취 후 개복 수술이라는 위험한 수술을 받았으나, 제주목장 관계자의 조기 발견 및 정성어린 보호와 미국에서 온 전문 의료진의 성공적인 수술 집도로 어려운 고비를 넘겼었다. (1월15일자 본지 단독보도) 요로결석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요도감염으로 인한 패혈증과 방광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메니피’의 기사회생은 제주 육성목장의 말에 대한 애정과 조직적이고 치밀한 사후 대응이 빛을 발한 결과로, 우리 경주마의 질적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중요한 자원을 지켜낸 공적으로 평가된 바 있다.
2006년 37억2천만 원의 고가로 국내에 도입된 씨수말 ‘메니피’는, 2007년도부터 교배활동에 들어가 첫 자마들이 데뷔한 2009년 퍼스트크롭(first crop) 리딩사이어에 올랐으며, 지난해는 리딩사이어 2위에 오르는 뛰어난 유전력을 과시하며 국내 경주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우승터치’, ‘선히어로’, ‘경부대로’등 주요 경마대회 우승마를 배출했다.
당초 ‘메니피’는 약 3개월 정도의 휴식 후 4월경부터 교배를 시작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예후가 좋아 일정을 다소 앞당겨 교배 지원에 투입되는 것이라고 제주목장 관계자는 전했다. `메니피`는 2012년 교배기간 중 총 70마리의 암말들을 대상으로 교배지원을 하게 되며, 7일 `선림원`(성불오름목장)과 첫 교배를 가졌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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