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주 금악목장 사장
요즘 승마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의 골프인구는 최고정점에 와 있다고 한다. 현대의 청년층들은 앞으로 골프를 크게 즐기지 않을 거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 이유는 요즘의 청년층들은 출발에서부터 집으로 돌아오는데 까지 6시간 이상을 투자해서 하는 운동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하는 운동보다는 짧은 시간에 승부가 나는 오락문화에 더욱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승마인구는 앞으로 상당히 늘어 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현재 매년 20-30%정도의 승마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이다. 승마와 관련된 동호회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는 몽골로 승마여행을 떠나는 동호인들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필자도 그중 한사람이다. 이러한 승마의 보급은 KRA 목적 사업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KRA에서는 매년 무료 승마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초급, 중급, 고급자 과정으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무료 승마강습의 신청자 수는 수강신청 인원을 크게 넘고 있다. 승마강습에는 재활승마도 포함되어 있다. 재활승마는 한번 강습에 여러 명의 장애아가 교육에 참여할 수 없다. 참여자 모두가 정신지체아 이거나 신체장애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활승마를 실시하는 곳은 KRA와 삼성승마단을 포함하여 얼마 되지 않는다.

재활승마는 일반승마와 달리 많은 보조자들이 강습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 말에 태우고, 말을 끌며, 옆에서 잡아주는 보조자들이 반드시 동참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KRA의 승마강습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다. 일반 승마강습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재활승마는 KRA에서 직접 장애아와 지체아에게 강습만 할 뿐 재활승마를 담당하는 지도자 과정은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진다. 일반승마와 달리 재활승마의 지도자는 많은 부분에 대하여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장애아의 발달상황과 심리상태 그리고 척추와 골격계 뿐만 아니라 근육과 건(腱) 그리고 인대에 관한 여러 분야의 지식을 습득한 후 재활승마에 임해야 한다. 이러한 지식없이 누구나 재활승마를 진행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현재의 장애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활승마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장애아와 지도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재활승마의 지도자 과정을 교육하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필자는 재활승마의 지도자 과정을 KRA에서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운영을 해주었으면 한다. 일반승마와 달리 예산은 좀 더 많이 필요 할 것이다. 그러나 예산이 더 들어간다고 재활승마의 지도자들을 키워내지 않는다면 한국의 그 어디에서도 이러한 교육을 담당해줄 곳은 없다고 본다.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는 재활승마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을 뿐만 아니라 재활승마를 치료의 차원으로 보고 의료보험을 적용시키는 나라들도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재활승마라는 것이 있다는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향후 일반승마와 더불어 재활승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재활승마의 지도자과정을 KRA에서 실시해주었으면 한다. 재활승마 선진국의 강사를 직접 초빙하여 재활승마 지도자를 꿈꾸고 있는 그들에게 일정기간 교육을 하고 그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증을 줄 수 있는 공기업으로서 KRA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작 성 자 : 권승주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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