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lot
세계경마의 양대 산맥 미국과 영국의 올해 삼관경주가 점입가경이다. 미국이 ‘I’ll Have Another’의 삼관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트리플크라운의 탄생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런던 근교 엡섬 경마장에서 열린 제233회 영국 더비(GⅠ, 2400M)에 출전한 ‘Camelot’은 조셉 오브라이언 기수와 호흡을 맞춰 5마신 차의 압승을 거두었다. 이것으로 첫 삼관경주였던 2000기니 우승에 이어 2관에 올라 9월 세인트레저 마저 우승할 경우 42년 만에 영국 삼관마가 탄생하게 된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런던 근교 엡섬 경마장에서 열린 제233회 영국 더비(GⅠ, 2400M)에 출전한 ‘Camelot’은 후미권에서 출발했으나 결승선 700M를 앞두고 빠르게 선입권까지 올라붙은 후 결승선 전방 200M를 앞두고 선두에 나서 끝까지 우세를 지켜냈다. 2위를 차지한 ‘Main Sequence’와의 도착 차는 5마신. 주파기록 2:33.90
‘MONTJEU’의 자마 ‘Camelot’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상금 약 75만 파운드(13억6천만 원)과 함께 통산 4전 전승을 올렸다. 특히 올해 영국 더비는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한 “다이아몬드 주빌리”의 오프닝 행사로 치러져 여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둔 역사적인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올해 약관 19세에 불과한 기승 기수 조셉 오브라이언은 지난 2000기니 우승에 이어 최연소 2관 기수로 이름을 올렸고, 아버지인 조교사 에이단 오브라이언은 올해 열린 유럽 주요 클래식 5개 경주(영국 1000기니, 2000기니, 더비 / 아일랜드 1000기니, 2000기니) 중 무려 4개 대회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조교사-기수 부자(父子)의 영국 더비 우승은 사상 최초로 기록되었다.
영국 마지막 삼관경주는 9월에 예정된 세인트레저(GⅠ, 2900M)로, ‘Camelot’의 관계자는 이 대회 출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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