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더비
기존 상금제에서 포인트 다득점제(Points-based System)로 전환
경주별 차등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출전마 수준 제고(提高) 기대

내년부터 켄터키더비 출전마 선정 방식이 변경된다.
켄터키더비를 주최하는 처칠 다운즈社는 지난 14일 더비 출전마의 선정을 종전 상금제에서 포인트제로 전환한다고 밝히며, 이러한 내용은 올해 2세마를 대상으로 하는 내년 대회부터 적용될 예정이라 전했다.
최대 20두가 출전 가능한 켄터키더비는, 종전까지 더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북미 또는 일부 해외에서 열리는 2~3세마 대상의 그레이드 스테익스(Grades Stakes) 수득상금을 기초로 상금 순으로 출전마를 가려 왔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포인트제(Points-based System)는 지정된 경주에서 기록한 순위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고, 다득점 순으로 출전마를 가리는 방식이다. 언뜻 보면 기존 상금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번 포인트 제도의 핵심은 경주별 차등 점수 부여라는 점이다. 경주의 중요도에 따라 포인트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샴페인 스테익스(GⅠ)와 같은 2세마 대회의 경우는 우승마에게 10점, 2위마에게 4점, 3위 2점, 4위 1점 순으로 점수가 주어지는 반면, 많은 경주상금이 걸린 메이저급 3세마 대회에 대해서는 우승마에게 100점, 준우승마에게 40점을 주는 등 경주별로 차별화된 포인트가 주어지게 된다.
포인트 부여 대상 경주는 처칠다운즈가 지정한 모두 183개 경주이며, 여기에는 2세마 대회와 UAE더비, 영국 로열 로지 스테익스 등의 해외 대회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처칠다운즈 측은 이번 제도의 도입 배경에 대해 상금 보다는 포인트제도가 일반인들에게 훨씬 다가가기 쉽다는 점에서 기존 팬 뿐 아니라 새로운 팬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존 상금제는 유력한 경마대회와 그렇지 않은 대회의 구분이 모호했지만, 대회별 차등 포인트를 부여함으로써 켄터키더비의 출전마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같은 GⅠ경주라 하더라도 수준이 떨어지는 남부지역 대회와 유력마들이 대거 출전하는 동,서부 대회가 상금만으로는 그 능력수준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폐단이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왔으나 제도 개선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켄터키더비의 출전마 선정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다른 삼관경주인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와 벨몬트 스테익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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