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23년 제주마 경주 전면 시행 대비 ‘제주마 경주자원 확대 및 경마 개선 계획’ 마련
제주마 등록관리 규정 개정으로 경주 속도 향상과 경주 기록 편차 감소 구조 마련 예상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10월 10일 제주마 혈통 보존과 경주 자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한다고 밝혔다.

제주마 혈통 보존과 경주 자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은 제주마등록관리 규정 개정을 한 2009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추진되는 것으로 한정된 개체에서 씨수말을 선발하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 말산업 발전 합의서(2016년 2월)에 따라 2023년 제주마 경주가 전면 시행 예정인 가운데 도에서는 경마산업에 적합한 혈통 등록마를 선발적으로 교배해 생산→조련→유통→활용→환류의 각 단계 체질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행 기초등록마 후손이 8세대 내에 없는 씨수말 지정 기준을 3세대(F3)부터 교배하는 것으로 등록 규정을 연내 개정하고 2020년부터 씨수말을 선발·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마 등록관리 규정은 혈통 보존 중심으로 돼 있어 제주마 집단의 증식 측면에선 정책의 성공을 이뤘다.

하지만 8세대 이내에 기초등록 말을 선조로 할 경우 씨수말 지정이 제한되는 규정으로 인해 개량 및 근친 교배의 문제가 발생했으며 경주 능력에 따라 가격이 최소 100만 원에서 5억까지 차이가 나고 성적의 편차가 크다는 문제점이 존재했다.

또한 2018년 총상금 121억 원 중 상위 20곳이 35%인 45억 원을 독점하는 등 특정 제주 마주들이 상금을 독점해 우수한 기초등록마가 없는 농가는 어떠한 노력을 해도 극복할 수 없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제주도는 기초등록마 후손 3세대(F3)부터 씨수말로 지정해 혈통마와 기초등록마 후손 1세대(F1) 이상과 교배를 할 계획이며 기초등록마 후손 2세대(F2)를 혈통마에 한해 선별적 교배를 허용할 예정이다.

기초등록마 암말은 현재 지정된 씨수말과 교배만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기존 혈통 등록 조건 준수로 논란을 방지하고 근친교배의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마사회와 함께 제주경마 경주 수를 동결하고 신규 마주 유입 촉진, 우수 경주마 은퇴 촉진 및 활용 방안, 경마 상금 구조조정 등이 포함된 ‘제주경마 개선 세부실행계획’을 부수적으로 마련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등록 규정 개정 후에는 5년 단위로 정기적인 평가를 해 제도상 운영 문제점을 해소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경주마 혈통 보존과 경주자원 확대 방안 연구 용역을 실시했으며 제주마생산자협회·한국마사회·마주·농가 등과 7차례의 간담회 및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우철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등록 규정을 개정함으로써 경주 속도 향상과 더불어 경주 기록의 편차가 감소하는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한국마사회와 함께 제주마 경주자원 확대와 제도 연착륙에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마 혈통 보존과 경주 자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한다. 사진은 제주마 등록관리 규정 개정의 교배조합 도식화 현행과 개정안(자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마 혈통 보존과 경주 자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한다. 사진은 제주마 등록관리 규정 개정의 교배조합 도식화 현행과 개정안(자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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