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승마
- 학대받은 기억, 만성적인 자폐증 등 심리치료 전문기관 `스피릿호스치료센터` 인기
- 한국에도 지난 25일 청소년정서행동장애 치료하는 승마힐링센터 1호 개장

미국에서도 승마를 활용한 심리치료가 화제다. 미국 텍사스주 코린트에 위치한 스피릿호스 승마치유센터(SpiritHorse Therapeutic Center)는 정신적 및 신체적 장애인에 대상으로 승마를 활용한 심리치료를 진행하면서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스피릿호스 승마치유센터는 현재 400명의 성인 및 아이들이 치료센터에 등록되어 있고 약 300명이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이들이다. 그밖에도 110명이 대기명단에 올라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스피릿호스치유센터는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참전군인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스피릿호스 포 히로즈’(SpiritHorse For heroes program)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50년동안 승마인으로 활동했던 설립자 플레쳐는 어릴적 자폐증을 앓던 사촌동생을 기리기 위해 정신적 및 신체적 장애인에 대한 치유센터를 건립하였다고 한다. 플레쳐씨는 “과거 사촌동생이 유년시절부터 말을 접했다면 자폐증이 쉽게 개선됐을 것이다. 또 다른 실수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사람들이 말로써 치료 받을 수 있는 승마치유센터를 건립했다”라고 전했다.
승마치료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 뿐 아니라 심리적인 불안증을 겪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모두 해당되는 치료법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트라우마, 극한 슬픔 등을 겪고 있는 등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자폐증은 유년시절동안 성인이 되면서 발달되어야 하는 정신적 신체적 스킬을 함양하지 못하게 한다. 대표적인 예로 감정전달의 어려움을 들 수 있는데 그 것이 바로 승마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플레쳐는 “승마는 말과 감정적인 교류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자연스레 쌓인 유대감은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참가자 사바나의 어머니 수잔은 “사바나는 6개월 동안 승마강습을 받고 있다 마음의 문을 닫고 호전적이었던 그녀가 승마를 하면서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고 상냥하고 자신감있는 성격으로 변했다.”라고 치유승마의 효과를 전했다. 사바나는 “말을 탈 때 세상의 주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승마치료의 효과는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알려져 마침내 지난 6월 25일 인천시 구월동에 KRA 승마힐링센터 1호가 개장, 대한민국 승마치료의 시작을 알렸다. 최근 국내에서 ADHD, 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 정서행동장애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승마를 통해 청소년 정서행동장애를 치료하는 승마힐링센터가 그 해결책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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