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월드
지난해 대회 4위 부진 1년 만에 설욕 나서
잠재력의 ‘칼마’, 국산마 ‘본투윈’도 복병권

오늘(26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3세 암말들이 겨루는 코리안오크스 외에도 또 하나의 빅레이스가 준비되어 있다.
6경주에 열리는 제3회 GCTC트로피 경주가 그것으로, 혼합2군 암말강자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역대 대회 우승마로는 1회 대회 ‘달덩이’가 우승한 이래 2회 대회부터 암말대회로 대회 성격이 바뀌면서 국산마 ‘동방미인’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대회 관전포인트는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엠파이어월드’(16조, 마주 고경민)가 과연 1년 만에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4위에 그쳤던 ‘엠파이어월드’는 공백기를 거친 후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이번 대회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상대마들의 전력이 강하지 않고, 혈통적 잠재력이 폭발하는 4세마라는 점에서도 올해는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마필로 평가된다.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루나스파이크’(13조, 마주 김응수)의 반격도 거셀 전망이다. 경주거리가 늘어날수록 더욱 위력을 보이고 있고, 스피드도 많이 보강된 모습이어서 초반 맹공작전을 통해 우승후보 ‘엠파이어월드’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잠재력에서는 단연 3세마인 ‘칼마’(8조, 마주 김장겸)를 꼽을 수 있다. 아직은 실전경험이 미흡하다는 평가이나 입상률 80%에 육박하는 승부근성과 전력 발전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4세마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국산마 우승의 계보를 이어갈 ‘본투윈’과 ‘해국’도 외산강자들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승부수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본투윈’은 끈끈한 뚝심이 일품인 마필로 선두권이 어지럽게 흘러간다면 종반 머리를 들이밀 수 있는 대회 최대의 복병임에 틀림없다.
과연 올해 대회 우승타이틀은 누가 차지할 것인지 내일의 암말 여왕을 꿈꾸는 프린세스들의 격돌은 8월 막바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용준 기자 cromlee@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