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말산업 아카데미

- 서귀포시·구미시·청송군 등 지자체 말산업 아카데미 활발
- 말산업 인력 양성, 자격증 취득, 축산 농가 지원 등 효과 기대

올해 전국 각 지자체에서 실시한 말산업 아카데미가 풍요로운 결실을 보면서 국내 말산업 발전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산업 분야에도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4월부터 승마 인구 저변 확대와 승용마 전문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승마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승마 교실에는 초급자 79명, 중급자 74명이, 승용마 전문 지도자 과정에서는 11명이 수료했다. 참가자들은 승마 기본 이론 교육부터 조련, 말 사양 관리 등의 교육을 이수한 후에도 소규모 그룹을 결성, 승마를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 및 말산업 육성을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 실시한 승마 아카데미가 시민의 적극적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서귀포시 말산업에 청신호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경북 청송군에서는 지난 3월 ‘청송군 말산업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사회적 기업 (주)시티앤홀스(대표 박대영)에서 위탁·진행했으며 △마학 입문 △세계의 말산업 특성 △고급 마육 생산 기술 △장제학 등의 과목을 개설하고 국내 전문가 및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의했다.

구미시에서는 지난 8월 말 사육반과 자격증 취득반을 개설했다. 축산 농가의 소득원 창출 및 자격증 취득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작년 개장한 구미시승마장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맞춤식 교육으로 진행했다.

말 사육반은 말 사육 희망 농가와 관련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개설했다. 24명이 등록한 자격증 취득반은 재활승마지도사반과 말조련사반으로 구성, 서라벌대학 마사과에 위탁 운영을 맡겨 매주 2회 4시간씩 진행했다. 개설 과목으로는 △재활승마이론 △인체의 구조 및 대상 장애 △말보건학 △말 순치 △말 관련 상식 및 법규 등이 개설됐다. 서라벌대학 권승주 교수는 "지자체마다 말산업 아카데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말산업 발전 및 대중화를 위해서는 전문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다른 지자체에서도 말산업 아카데미를 개설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말산업 아카데미 교육의 전문성과 현장성은 국내 말산업 발전의 기초를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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