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1월 2일 오후 4시 10분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서 3위 기록
‘블루치퍼’, 1¼차로 3위 놀라운 성적…브리더스컵 메인 경주 ‘클래식’ ‘Vino Rosso’ 1위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미국 LA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현지시간 11월 2일 오후 4시 10분(한국시간 11월 3일 오전 9시 10분)에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에서 ‘블루치퍼’가 출전해 3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 시행국인 미국에서 세계 경마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은 1984년 최초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약 30년 이상 지속된 세계적인 경마 축제다. 총상금 2,800만 달러(약 336억 원)가 걸린 대회에 ‘블루치퍼’는 한국 조교마 최초로 출전하게 됐다.

'케이닉스' 선발마로 2016년 쥬버나일 터프 경주에서 13위를 한 ‘제이에스초이스’와 2018년 쥬버나일 경주에서 2위를 한 ‘닉스고’는 미국에서 미국 조교사가 조교한 말로 이번 ‘블루치퍼’의 출전은 의미가 컸다.

‘블루치퍼’가 뛴 11월 2일 제3경주 더트 마일(GⅠ·3세 이상·1,600m·상금 100만 달러) 경주에서 3위로 당당히 결승선을 통과하며 9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됐다. 100만 달러(약 10억원)이 걸린 더트 마일 경주는 3번 게이트에서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Spun To Run’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로 ‘Omaha Beach’를 차지했다.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서 1위 ‘Spun To Run’, 2위 ‘Omaha Beach’에 이어 ‘블루치퍼’가 3위를 차지했다(사진 제공= 브리더스컵 중계 영상 갈무리).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서 1위 ‘Spun To Run’, 2위 ‘Omaha Beach’에 이어 ‘블루치퍼’가 3위를 차지했다(사진 제공= 브리더스컵 중계 영상 갈무리).

올해 코리아컵 스프린트에서 한국 말 최초로 우승해 기대를 모았던 ‘블루치퍼’는 8번 게이트에서 4번째로 출발해 이후 4코너까지 2위를 유지하다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Omaha Beach’에게 자리를 내주며 1¼차로 아쉽게 들어왔으나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다.

‘Future Star Friday’로 불리는 11월 1일 제5경주 ‘쥬버나일(GⅠ·2세 수거·1,700m·상금 200만 달러)’ 경주에서는 ‘Storm the Court’가 1위를, 브리더스컵의 메인 경주로 ‘Championships Saturday’로 불리는 11월 2일 제9경주 클래식(GⅠ·3세 이상·2,000m·상금 600만 달러) 경주에서는 ‘Vino Rosso’가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11월 2일 5경주로 열린 스프린트(GⅠ·3세 이상 암말·1,200m·상금 200만 달러)는 ‘Mitole’가 1위, 8경주로 열린 터프(GⅠ·3세 이상·1,200m·상금 400만 달러)는 올해 페가수스 월드컵 터프 경주에서 우승한 ‘Bricks and Mortar’가 1위를 차지했다.

‘블루치퍼’의 출전으로 국제공인 레이팅을 확보해 한국경마의 수준을 국제기준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으며 국제 레이팅 확보마가 한국 경주에서 뛸 경우 한국 경주가 국제 수준으로 인정받는 객관적인 판단의 근거로 활용돼 향후 한국경마의 PartⅠ 진입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블루치퍼'의 출전으로 한국마사회는 앞으로 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 제고로 경주마‧경주수출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 경마 이미지 개선 등으로 한국 말산업의 지속적 발전 및 규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조교마 최초로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에 출전한 ‘블루치퍼’가 아쉽게도 3위를 차지했다(사진 제공= 브리더스컵 홈페이지 경기 영상 갈무리).
한국 조교마 최초로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에 출전한 ‘블루치퍼’가 3위를 차지했다(사진 제공= 브리더스컵 중계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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