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바다
시리즈 총 합산점수 24점으로 최우수 암말 선정
씨암말 전향 조건부 인센티브 3억 원 지급제도는 불합리 지적

우수 씨암말 선발을 통한 생산마 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 「Queens` Tour」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뚝섬배를 시작으로 지난주 경상남도지사배 대회에 까지 매경주 명승부를 연출했던 퀸즈투어 시리즈의 최종승자는 ‘감동의바다’(마주 박광순)에게 돌아갔다.
‘감동의바다’는 첫 대회였던 에서 준우승, 3위 그리고 에서 마침내 우승을 이끌어내며 시리즈 최종합계 24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또한 ‘상승거탑’, ‘로열임브레이스’ 등도 총점 11점으로 뒤를 이으면서 상위권을 모두 부경마들이 독식했다. 서울 경주마로는 ‘깍쟁이’가 7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4위로 체면치레를 한 정도였다.
이로써 ‘감동의바다’는 명실공히 국내 암말 정상에 우뚝 섰음은 물론 인센티브로 책정된 생산지원장려금 3억 원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
관심은 과연 ‘감동의바다’가 올해를 끝으로 현역활동을 접고 씨수말로 전향할 것이냐 여부다. 생산지원 장려금은 해당마가 씨암말로 전향할 경우에만 지급되고, 그 시한도 바로 올해 말까지다. 때문에 3세마로 한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감동의바다’를 현역에서 은퇴시킨다는 것은 적어도 기회비용 차원에서 마주나 관계자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일 듯 보인다.
‘감동의바다’를 관리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감동의바다의 은퇴 여부를 마주와 상의 중에 있지만 아직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단순히 금전적 차원을 떠나 국내 생산 발전이라는 대의를 중시한다면 양질의 자마 배출을 위해서는 조기은퇴가 마땅하겠지만, 명마를 오랜 기간 경주로에서 활약하게 하는 것 역시 팬들에 대한 서비스와 경마 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차원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우수 씨암말 선발 목적의 「Queens` Tour」 출범이 국내 경주마 생산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임에 틀림없지만, 최우수마를 반강제적으로 은퇴를 시킬 수밖에 없는 현 제도는 부분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일부에서는 지적한다. 누구나 부러워해야 할 최우수 암말 타이틀이 자칫 “해야할지 말아야할지”의 낭패불감으로 전락함으로써 시리즈 출범의 의미가 크게 퇴색되는 일은 있어선 안될 것이다.
「Queens` Tour」 원년 시리즈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내 최고 암말들의 숨막히는 대결로 올 한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 것만으로 그 첫 걸음은 성공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시행 초기였던 만큼 보완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개선을 통해 내년에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더욱 풍성한 시리즈가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Queens` Tour」시리즈 경주별 성적
- 뚝섬배(GⅢ,1400M) KNN배(L,1600M) 경상남도지사배(GⅢ,2000M)
총상금 3억 원 3억 원 5억 원
우승 로열임브레이스 상승거탑 감동의바다
2위 감동의바다 깍쟁이 다라니
3위 깍쟁이 감동의바다 상류



★「Queens` Tour」시리즈 최종순위
순위 경주마 마주 조교사 획득점수
1 감동의바다 박광순 김영관 24점
2 상승거탑 최영근 이상영 11점
로열임브레이스 김진영 김상석 11점
4 깍쟁이 김철 최영주 7점

※ 획득점수는 대회별 우승(11점), 준우승(5점), 3위(2점)에게 부여되는 점수의 합산임.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