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말산업 자격시험

- 말조련사, 재활승마지도사, 장제사 분야 3급 총 753명 응모
- 장제사 분야는 평이, 재활승마지도사는 난이도 있었다는 평가

국가 공인 자격시험으로 ‘승격’된 말산업 자격시험 필기 고사가 8일 토요일 서울 광진구의 건국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진행됐다. 총 753명이 응시한 가운데 시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고 한국마사회 자격검정센터가 실시한 이번 필기시험은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3급 분야로 나눠져 치러졌다.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가량 시험을 본 응시자들은 고사장을 나온 뒤 답을 맞춰 보면서 시험 문제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재활승마와 기마봉사 분야에서 활동하는 경기기마봉사대의 김윤화 이사는 “재활승마지도사 분야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전반적으로 문제가 좀 까다롭다고 느낀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장제사 분야 문제는 관련 교재에서 많이 출제됐다. 논산에서 온 한 응시자는 “시험 공고를 보고 단기적으로 서둘러 준비했다. 용어가 조금 어렵기는 했지만 교재에서 거의 100% 출제돼 크게 부담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한 응시자는 “장제 관련 해부 문제는 익숙했고 말 관련 법규 문제도 상식적인 측면에서 나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이 국가 공인 자격시험으로 치러지면서 온라인상에서만 접수를 받아 응시자 일부는 혼란을 겪기도 했다. 연천 Y승마장의 M 교관은 재활승마지도사 분야에 지원했지만, 수험표를 온라인상에서 등록, 확인하지 않아 응시 자격이 박탈되는 낭패를 겪었다. 이전에 시행된 말산업 관련 자격은 마사회나 자체 단체에서 발급했기에 응시 과정이나 절차가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국가 공인 자격시험으로 승격된 만큼 수험생들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합격 기준은 100점 만점에 각 과목별 40점 이상 취득,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다. 이번 필기시험 결과는 오는 12월 21일 금요일에 한국마사회와 호스피아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합격자는 내년 3월에 실기시험을 보며, 최종 합격자는 2013년 5월 5일에 발표된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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