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댄’(Wise Dan)
무결점의 경주력이 클래식 적성마 선호하는 전통 뒤엎어

2012년 북미경마를 총결산하는 이클립스 상(Eclipse awards)의 연도 대표마(Horse of the Year)는 ‘와이즈댄’(Wise Dan, 5세, 수)에게 돌아갔다.
우리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 걸프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제42회 이클립스 어워즈에서 ‘와이즈댄’은 연도대표마를 비롯해 최우수 4세 이상 수말과 잔디주로 수말에 선정되며 ‘존헨리’(John Henry) 이래 32년 만에 3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관심을 모은 연도대표마 부문에서 ‘와이즈댄’은 지난해 삼관경주 2관을 달성했던 ‘아일해브어나더’(I’ll Have Another)와 브리더즈컵 클래식 우승마 ‘포트란드’(Fort Larned)와 경합을 펼쳤다. NTRA(북미경주마협회)와 데일리레이싱폼 등 경마기자단 투표결과, ‘와이즈댄’은 총 254표 가운데 194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아일해브어나더’가 30표, ‘포트란드’는 12표를 얻는데 그쳤다.
‘와이즈댄’은 지난해 출전한 6번의 경주 가운데 5승을 거두며 90%에 육박하는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우승경주들이 모두 우드바인 마일, 브리더즈컵 마일 등 북미 최고권위의 마일경주라는 점에서 역대 최강마일러(Miler)로 평가받기에 손색없는 성적이었다. 결국 이러한 무결점의 경주력이 클래식 적성의 경주마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이클립스상의 전통을 뒤엎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이날 시상식은 경주마 12개 부문, 관계자 5개 부문 등 총 17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진행되었다.
가장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 3세 암말 부문은 수상마 ‘퀘스쳐닝’(Questing)과 ‘미스아우렐리아’(Miss Aurelia)의 득표차가 4표에 불과했던 반면, 2세 수말 부문에서는 ‘샹하이바비’가 거의 만장일치(253표)로 무혈입성에 성공했다.
관계자 부문에서는 고돌핀 레이싱이 2009년에 이어 3년 만의 최우수 마주에 올랐고, 최우수 기수에는 라몬 도밍게즈 기수가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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