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서디, 밸리브리
-5연승 달성에 성공한 ‘밸리브리’, 시종 여유 속 최강자로서의 위용 과시
-살아있는 전설 ‘섭서디’, 8세의 경주마답지 않게 양강체제의 한축 담당

데뷔 당시 국내 최고의 혈통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섭서디’와 일명 “괴물”이라 불리며 데뷔전부터 각광을 받아온 ‘밸리브리’가 8세, 6세가 된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포스를 자랑하며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주 3월 22일 제11경주는 외산1군 편성으로 기존 강자인 ‘밸리브리’와 ‘섭서디’가 출전하는 가운데 신진 세력인 ‘가마동자’, ‘백전무패’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밸리브리’와 ‘섭서디’가 동반 입상에 성공해 이변 없이 경주가 마무리됐다. 당시 경주에서 형성된 복승식 배당은 1.5배, 쌍승식은 1.8배로 경마전문가들 및 팬들은 모두 기존 강자의 능력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우승을 차지한 ‘밸리브리’는 지난해 10월초에 출전한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주 우승을 포함 총 5연승 달성에 성공해 명실상부한 과천벌 최고의 “지존”임을 입증했다. 특히 5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평균 부담중량이 60kg을 상회했고, 최근 2번의 경주에서는 모두 61.5kg의 살인적인 부담중량을 이겨내 호성적에 더욱더 빛이 났다.
‘밸리브리’의 상승세와 함께 노장마인 ‘섭서디’의 활약도 돋보였다. 어느덧 8세의 나이에 접어든 ‘섭서디’는 최근 4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고, 지난주는 61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내며 ‘밸리브리’와 함께 양강체제를 확고히 했다.
한 경마전문가는 “최근 과천벌 외산마 부문은 ‘섭서디’, ‘밸리브리’의 능력이 월등히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중에서도 5연승을 기록한 ‘밸리브리’는 최근 만만치 않은 부담중량을 짊어졌지만 약 80%의 능력만 발휘한 채 항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줘 무적시대를 열고 있는 실정이다. ‘밸리브리’의 독주속에 ‘섭서디’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향후 이들의 연승 행진보다는 신진세력의 성장세에 관심이 가는 요즘이다.”라며 현재의 외산마 판도의 이변 없는 앞날을 예고했다.
현재 외산마 3세 신예 기대주로는 지난주 승군전을 치른 ‘가마동자’, ‘백전무패’를 필두로 1군 승군후 2연속 입상에 성공한 ‘더트킹’, ‘새로운비술’, ‘유엘마운틴’ 등이 꼽힌다. 이중 지난주 확연한 능력차를 선보인 ‘가마동자’, ‘백전무패’ 보다는 현군 승군 후 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는 ‘더트킹’이 주목을 받고 있으나 객관적인 전력 평가에선 여전히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 2008년 최고의 “블루칩”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동반의강자’가 신예 기대주로서의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 있고, ‘비카러브’, ‘서울특급’, ‘캐시퍼레이드’, ‘황금돼지’, ‘클레버스타’ 등도 빠른 성장세로 인해 하반기 대활약을 예고했다.
2007년 최고마들이 대결을 펼치는 경주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밸리브리’와 ‘섭서디’, 이들의 여전한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시점에서 어떤 경주마가 반란을 일으킬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요즘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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