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승마 ‘크로스컨트리’ 한 시간 앞당겨 시행
고온다습 기후 대비 각종 노력···승마 관계자 우려 불식 못 시켜
지난 달, 승마종목 홋카이도 이전 방안도 검토도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고온 다습한 일본 기후에 대한 우려로 2020년 도쿄 올림픽 승마경기 일부의 대회 일정이 변경됐다.

(사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사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높은 열기와 습도를 예상해 승마 종목 크로스컨트리 경기와 철인 3종 경기 등 일부 대회 일정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승마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 종목은 기존 오전 8시 30분에서 한 시간 당겨진 7시 30분에 개최된다. 아울러, 철인 3종 경기 남녀 개인전은 오전 6시 30분으로, 릴레이 혼합경기는 오전 7시 30분으로 시간을 옮겼다.

의학 전문가들은 40도를 넘나드는 일본 도쿄의 무더운 여름 날씨에 선수는 물론이고 자원봉사자, 관중들까지 의학적 응급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말과 함께 출전하는 승마의 경우, 여름철 관리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말은 더위에 약한 동물로 여름철 경기에 나설 경우에는 더위 해소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한편, 국제승마연맹은 도쿄 올림픽 승마대회를 앞두고 말의 더위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준비를 펼쳐왔으나 뚜렷한 대응책은 마련하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올해 8월 시범 대회를 통해 말의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 분무기 및 냉각제 등을 시연했으나 극심한 도쿄의 여름 기후와 열악한 수질 상태로 인해 전문가 그룹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또한, 11월 초에는 “마라톤과 경보가 홋카이도 이전 결정된 데 이어 승마 또한 홋카이도로 장소를 옮기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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