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일 후보자 등록자 없어···승마계, 아쉬움 드러내
대한승마협회 관리위원회,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 조치 검토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협회 정상화를 위한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던 대한승마협회가 회장 후보자 부재로 인해 다시 관리단체 신세를 이어가게 됐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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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과 31일 양일간 진행된 ‘제38대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에 아무도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20일 관리단체로 지정된 지 1년 4개월여 만에 실시된 보궐선거로 인해 신임 회장 선출에 기대를 높였으나, 다시 한 번 불발되며 한국승마의 정상화가 늦춰지게 됐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았다. 개정된 대한승마협회 정관에 따라 단독 후보일 경우에는 선거인단에 의한 선거절차 없이 선관위에서 임원 결격 사유 여부만이 심사하고 당선될 수 있었으며, 보궐선거이기에 남은 임기가 2020년 말까지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승마계에서는 이번에는 회장 후보자로 나설 이가 확실했다고 추정하는 분위기였으나 결론적으로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승마계는 아쉬워하는 분위기이다. 이번에는 새로운 회장이 선출돼 관리단체 체제를 탈피하고, 협회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소망했으나, 회장 후보로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다.

한 승마인은 “과거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을 하려고 재선거까지 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로는 아무도 후보로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쌓아온 한국승마의 역사는 무너지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승마협회 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부재 사태와 관련해 후속 조치와 절차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관련 규정을 검토 중인 걸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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