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개 분야 수상자 선정…내실·소통 뚜렷한 ‘파수꾼’들
올해 연도대표마는 ‘문학치프’…공로상에는 ‘메니피’ 선정

행복마굿간·고성규 대표·황영식 선수·김혜선 기수 헌신 빛나
㈜녹원목장·신우철 마주·박대흥 조교사·문세영 기수 성과 뚜렷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2020년 올해로 벌써 22회를 맞이한 말산업대상 수상자가 결정됐습니다. 미디어피아(대표 김문영) 말산업대상 심사위원회는 1월 15일 최종 선정 회의를 통해 16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하고 29일 발표했습니다.

규모와 명성, 전통은 먼저 ‘내실’을 튼튼히 할 때 만들어 갑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순리대로 성장하듯 우리 말산업도 목적의식이 뚜렷할 때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말산업대상은 성과도 중요하지만, 헌신과 소통의 노력으로 기틀을 다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역할을 한 이들을 특히 주목했습니다.

지난해처럼 현장을 지킨 파수꾼들에 대한 독자들 추천도 이어졌고, 말산업대상 심사위원회는 이를 적극 고려했습니다. 여건상 직접 기사로 다루지 못했어도 시대 흐름에 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블로그, 홈페이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현장 소식을 알린 점도 심사에 반영했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야 다리를 놓듯, 직접 찾아가고 싶다는 사심도 함께 담았습니다.

올해는 16개 부문에 걸쳐 공동 수상자나 지난해에 이어 연속 수상자가 없다는 점이 특이한데 이는 융복합산업의 대표 주자인 말산업 각 분야마다 전문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는 의미이자 말산업대상 심사위원회가 시대상을 적극 반영한 결과입니다. 수상자 모든 분들께 축하드리며 내달 몇몇 분들을 섭외해 릴레이 인터뷰 전통을 이어가겠습니다.


헌신과 소통의 상징, 말산업대상

※ 2020 제22회 말산업대상 수상자 명단

▲연도대표마- 문학치프
▲최우수 국산마- 가온챔프
▲최우수 수(거)말- 블루치퍼
▲최우수 암말- 실버울프
▲최우수 마주- 신우철 마주
▲최우수 조교사- 박대흥 조교사
▲최우수 기수- 문세영 기수
▲최우수 생산자- ㈜녹원목장
▲올해의 승마클럽 – 행복마굿간(대표 김지혜)
▲올해의 승마인- 황영식 선수
▲말 문화상- 고성규 마구간 승마클럽 대표
▲발전상- (사)한국말조련사협회(회장 권승주)
▲공로상- 메니피
▲특별상- 경기도의회(의장 송한준)
▲미래공헌상 – 이광용 만금목장 대표
▲커뮤니케이션상 – 김혜선 기수


올해의 승마클럽 부문은 전남 고흥에 있는 행복마굿간(대표 김지혜, 블로그 바로 가기)을 선정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생태 놀이 공간으로 조성한 이곳은 시설과 규모 면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작다지만, 승마 낙후 지역인 고흥 주민과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인기 폭발. 승마 대중화를 위한 개인의 작은 노력, 자생하고 독립하는 용기와 헌신, 젊음의 힘이라는 시대 상징이 매우 크다고 위원회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고성규 대표는 국내 최초로 아할테케의 본고장,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아할테케에 올랐고 현지에서 직접 촬영도 감행했다(사진 제공= 고성규).
▲고성규 대표는 국내 최초로 아할테케의 본고장,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아할테케에 올랐고 현지에서 직접 촬영도 감행했다(사진 제공= 고성규).

추천 후보군이 가장 많았던 말 문화상 부문은 우리 한민족 전통 말 문화 전파를 위해 오래 전부터 각고의 노력을 펼쳐 온 고성규 마구간승마클럽 대표에게 돌아갔다. 말 문화 전통을 알리고자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 기고, 투어 체험 등 다양한 현대적 방식을 접목해 온 고성규 대표는 최근 유튜브 마구간TV(바로 가기)를 개설하고 ‘포니 마차 타고 드라이브스루’, ‘여포가 탄 적토마는 전설 속의 말일 뿐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타는 백마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영상을 소개하며 대중이 궁금해 할 말 문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미래 공헌상 부문에는 이광용 만금목장 대표(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회의 상임대표)를 선정했다. 승용마 생산 농가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어려움을 대변하고자 2016년부터 전문 승용마 생산 지정농가 회의 상임대표를 맡은 이광용 대표는 말 보험, 품종별 전문화 등을 위해 정책 건의를 하는 등 정부와 현장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승용마 농가 안정 및 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박이와 김혜선 기수(사진= 김혜선 페이스북 갈무리).
우박이와 김혜선 기수(사진= 김혜선 페이스북 갈무리).

커뮤니케이션상 부문은 경마계 스타인 김혜선 기수를 선정했다. 국내 대표 여성 기수인 그녀는 왕성한 SNS 활동은 물론 2019년 8월 ‘슈퍼 땅콩 김혜선’ 유튜브 채널(바로 가기)을 개설하고 ‘어느 여기수의 화장법’, ‘나비라 부르면 좋아 죽는 말’, ‘들어는 보셨나 이승기 말고 기승기’ 등 일상을 직접 담아냈다. 지난 1월 6일 박재이 기수와 결혼한 김혜선 기수는 과거 공중파에서도 다큐, 퀴즈 프로그램 등에 여러 차례 출연하며 기수의 일상을 알리고, 경마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벌써 구독자 4천 명, 총 조회수 30만 건, 평균 조회수 1만여 건에 이르는 ‘히트’를 쳤고 반려견 ‘태풍이’와 동료 기수들을 소개하는 브이로그는 물론 실시간 스트리밍까지 하면서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발전상 부문은 경마와 승마산업의 통합 구심점 역할을 하며 각종 심포지엄 및 교육 지원 및 사업 등을 내실 있게 펼쳐온 (사)한국말조련사협회(회장 권승주)가, 공로상 부문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리딩사이어 영예를 누리며 대한민국 최고 씨수말 역사를 남기고 지난해 6월 13일 영면한 ‘메니피’가, 특별상 부문은 제3말산업특구 경기도의 안정적인 말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 ‘경기도 말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제정한 경기도의회(의장 송한준)로 돌아갔다. 올해의 승마인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2020 도쿄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을 확정한 ‘승마장 집 아들’, 황영식 선수를 선정했다.

(사)한국말조련사협회는 12월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한국마사회 기수협회 강당에서 ‘2019년 협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 10월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후 맞이하는 협회 첫 공식 행사로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사)한국말조련사협회는 12월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한국마사회 기수협회 강당에서 ‘2019년 협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 10월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후 맞이하는 협회 첫 공식 행사로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미디어피아

경마 연도대표마 부문은 YTN배와 코리아컵, 그랑프리까지 거머쥔 ‘문학치프(5세, 수, 권경자 마주, 김순근 조교사)’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국산마 부문은 단거리에 약한 우리 풍토에서 강세를 보이며 부산일보배와 SBS스프린트 대회를 우승한 ‘가온챔프(5세, 수, 김기종 마주, 안병기 조교사)’가 차지했다. 최우수 암말 부문은 압도적으로 ‘실버울프(8세, 암, 윤우환 마주, 송문길 조교사)’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마주의 적자 손실이 계속되는 가운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우리 말산업 선순환 발전을 위해 <말산업저널> 창간 기념 대담에도 함께한 신우철 마주를 올해 최우수 마주 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 최우수 조교사 부문은 지난해 서울에서 시즌 최다승(75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박대흥 조교사가 차지했다. 최우수 기수 부문은 461경기에 출전, 1등 120회, 2등 88회를 차지하며 입상율과 상금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한 문세영 기수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생산자 부문은 ‘원더풀잭팟’, ‘페네트로’ 등 대표 자마를 생산하며 시즌 1위(58회)와 복승률 1위(20.9%)를 기록, 명마 산실의 전통을 이어가는 ㈜녹원목장이 차지했다.

경마 연도대표마 부문은 YTN배와 코리아컵, 그랑프리까지 거머쥔 ‘문학치프(5세, 수, 권경자 마주, 김순근 조교사)’에게 돌아갔다.
경마 연도대표마 부문은 YTN배와 코리아컵, 그랑프리까지 거머쥔 ‘문학치프(5세, 수, 권경자 마주, 김순근 조교사)’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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