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서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유족 보상·재발 방지·적폐 청산 등 대책 마련 촉구

민주노총은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유족 보상·재발 방지·적폐 청산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민주노총은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유족 보상·재발 방지·적폐 청산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명환, 이하 민주노총)은 2월 8일 오후 2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故 문중원 기수 사망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한국마사회 적폐 청산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전국노동자대회는 故 문중원 기수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한국마사회 적폐 청산을 위해 열렸다. 민주노총은 한국마사회가 문 기수의 염원인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마사회와 민주노총은 1월 13일부터 30일까지 총 11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유족 보상 등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본관 앞에 ‘사람 죽이는 한국마사회 해체하라’ 현수막이 걸렸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본관 앞에 ‘사람 죽이는 한국마사회 해체하라’ 현수막이 걸렸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민주노총은 정부와 한국마사회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김낙순 회장이 마사회의 적폐 척결을 위해 제도개선을 해야 함에도 제도개선과 문제해결은 하지 않고 현장 내 기수와 말 관리사들에 대한 전수조사라는 명목으로 탄압을 일삼고 있음을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마사회 본관 앞과 정문 앞에서 ‘열사의 염원이다. 더는 죽이지 마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통령이 책임져라’, ‘71년 적폐 권력, 마사회를 해체하라’, ‘인면수심 마사회는 열사 앞에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와 한국마사회에 반성 없고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문중원 열사가 돌아가신 지 오늘로 72일이 지났다. 문중원 열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한국마사회 적폐 청산을 위해 전국에서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사람이 죽어도 아무도 처벌받지 않고 운영구조도 바뀌지 않고 전과 다름없이 오늘도 경마는 열리고 있다. 적폐를 끝장내고 열사의 염원을 이뤄내고 민주노총이 열사의 염원을 이루기 위한 투쟁에 나서자”고 했다.

전국노동자대회서 발언하고 있는 김명환 위원장(왼쪽)과 최준식 위원장. ⓒ미디어피아 안치호
전국노동자대회서 발언하고 있는 김명환 위원장(왼쪽)과 최준식 위원장. ⓒ미디어피아 안치호

이상진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는 문화공연, 유족 발언, 시민대책위와 공공운수노조 등의 투쟁사로 마무리됐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마지막 투쟁사로 “똑같은 이유로, 똑같은 사업장에서, 똑같은 죽음이 이어지는데 오늘도 한국마사회는 경마를 시행하고 있어 오늘 노동자대회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 투쟁은 승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 수사 장기화로 부정 경마 지시 여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또한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조교사·기수 등 경마 관계자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사 중으로 갑질 및 부정 경마 지시행위 등 위법성 관련 자료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경찰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이 어느 일방의 요청 시 협상 재개 취지의 협상 중단을 선언하겠다는 데 동의했음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으며 앞으로도 민주노총과 지속해서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故 문중원 기수 진상규명과 한국마사회 적폐 청산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故 문중원 기수 진상규명과 한국마사회 적폐 청산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이날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조합원이 노동자대회를 위해 전국에서 모인 것에 감사드린다”며, “마사회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마사회가 더욱더 진전된 안으로 교섭에 나오길 희망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