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관리단체 지정해제 가능성↑
관리위원회, 26일 개최···관리단체 지정해제 논의
대한체육회, 31차 이사회에서 서면 통한 ‘승마협회 정상화’ 결의 여부 결정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연이은 회장 선출에 실패한 대한승마협회가 마침내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주인공은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으로 오래된 승마 애호가로 알려졌다.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박상진 전 회장이 사임하며 회장 궐위 사태에 이르자 조한호 부회장이 회장 대행을 맡아 잠시 협회를 이끌었다. 조한호 신임 대한승마협회장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박상진 전 회장이 사임하며 회장 궐위 사태에 이르자 조한호 부회장이 회장 대행을 맡아 잠시 협회를 이끌었다. 조한호 신임 대한승마협회장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대한승마협회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제38 대한승마협회장 보궐선거’에 단독 후보로 나선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의 회장 당선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 선거는 투표 없이 회장 당선이 결정된 대한승마협회장 첫 선거로 상급 체육단체인 대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 규정과 대한승마협회 정관 변경에 따라 이뤄졌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단독 입후보할 경우 투표 없이 선관위가 결격사유 심사 후 당선이 결정된다.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된 회장 후보자 등록 접수 결과 조한호 회장만이 후보자에 나섰으며, 다음날인 19일 곧바로 선관위를 열어 회장직 당선을 결정한 것이다.

신임 회장이 선출됨에 따라 대한승마협회는 관리단체 지정 해제 가능성을 높였다. 신임 회장 선출로 관리단체 지정 사유가 소멸돼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 해당 회원종목단체의 관리단체 지정해제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8년 9월 대한승마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면서 ‘60일 이상 회원단체장의 궐위 또는 사고’ 등을 지정 이유로 들었다.

조 신임 회장의 임기는 관리단체 지정 해제가 된 시점부터 올해 연말까지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이사회는 오는 4월에서야 열릴 예정으로 그때까지 임기를 시작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11일 열린 대한체육회 제31차 이사회에서는 다음 차수 이사회 전까지 대한승마협회장이 선출된다면, 이사들의 서면결의를 통해 관리단체 지정 해제 등을 검토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열리기 전이라도 대한승마협회 관리위원회의 지정해제 요청이 있고, 대한체육회 이사들의 서면 결의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이르면 3월 초 대한승마협회는 정상화에 이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조 신임 회장은 지난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박상진 전 대한승마협회장이 사임하자 회장 대행을 맡아 잠시 협회를 이끈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월 11일 열린 제31차 이사회를 통해 다음 차수 이사회 전까지 대한승마협회장이 선출되면 이사들의 서면결의를 통해 대한승마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해제 등을 검토하겠다고 결의했다. ⓒ미디어피아
대한체육회는 지난 2월 11일 열린 제31차 이사회를 통해 다음 차수 이사회 전까지 대한승마협회장이 선출되면 이사들의 서면결의를 통해 대한승마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해제 등을 검토하겠다고 결의했다. ⓒ미디어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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