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코로나19로 3월 8일까지 경마 시행 중단과 전 사업장 휴장
일본·홍콩·마카오, 온라인 마권 발매로 무관중 경마 시행…싱가포르도 지속 시행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가 3월 8일까지 경마 시행을 중단한 가운데 다른 아시아 경마시행국들의 상황은 어떨까.

한국마사회는 2월 23일에 이어 3월 8일까지 예정된 경마를 취소하고 전국 36개 사업장 임시 중단을 지속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2월 23일 휴장 기간 전 사업장에 철저한 소독을 통한 방역 활동을 했으나 방문 고객과 지역사회 안전을 확보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경마 취소 및 전 사업장 휴장을 연장했다.

경마를 시행하는 주요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 일본, 홍콩, 마카오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네 국가의 경마시행체 모두 경마를 지속 시행하고 있어 한국 경마만 유일하게 휴장을 결정했다는 점이다.

싱가포르는 연간 약 750개 경주를 시행하는데 지금도 예정된 경주를 시행하며 각 사업장에서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방문자에게 신고서를 작성토록 해 추후 감염경로 추적에 대비하고 있다.

일본 중앙경마는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마권 발매를 할 수 있어 무관중 경마를 시행한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일본 중앙경마는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마권 발매를 할 수 있어 무관중 경마를 시행한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일본, 홍콩, 마카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객 운집을 최소화하는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경마장과 장외발매소를 휴장하고 전화·인터넷·모바일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발매를 시행한다.

이들이 무관중 경마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경마장과 장외발매소로 발매 장소가 국한된 한국과는 달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장소와 상관없이 다양한 수단으로 마권을 발매해 손쉽게 경마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중앙경마는 연간 3,550경주를 시행하는데 현재도 매주 주말 도쿄·교토·고쿠라 등 3개의 경마장에서 예정대로 약 70개의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 이벤트만 취소했을 뿐 경마장 및 전국의 장외발매소는 계속 운영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29일부터 ‘무관중 경마’를 시작해 고객 입장 없이 경마 경주만 시행하고 전국 장외발매소를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마권 발매로 경마를 즐길 수 있다.

홍콩도 2월 5일부터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차질 없이 계획된 경주를 진행하며 경마 시행일에는 고객의 경마장 입장을 제한하고 전국 130여 개의 장외발매소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무관중 경마 시행 초기 매출은 약 25% 정도 감소했지만, 온라인 발매를 통한 매출 규모가 경마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최근 20% 정도로 감소 폭이 축소되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도 온라인 마권 발매를 통해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홍콩과 마카오도 온라인 마권 발매를 통해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마카오 또한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 5일부터 19일까지 경마 경주 중단·휴장을 시행했으며 방역 활동을 거친 후 22일부터 재개했다. 현재 현장 베팅은 일부 구역만 운영하고 인터넷과 전화 발매만을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한 아시아 경마시행 국가들은 온라인 마권 발매가 되지 않는 한국과 달리 다양한 방법의 마권 발매를 통해 무관중 경마에도 피해를 최소화하며 경마를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경마 시행과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전 지사 방역 활동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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