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K-Nicks 활용 민간 주도 국내산마 수출 추진···20일까지 참가 민간기업 모집
정체된 국내산마 수요 시장 개척 기대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가 유전체 기반 선발기술 ‘케이닉스(K-Nicks)’를 활용 우수 국내산마를 선발해 미국 수출하고자 하는 민간업체를 모집한다. 그동안 국내산마 수출은 한국마사회가 주도했으나 민간에게 기회를 제공해 말산업에 대한 관심과 시장 확장을 위한 것이다.

2006년 국내에 도입된 '테이크차지인디(Take Charge Indy)'는 미국경마 무대에서 자마들의 활약에 힘 입어 미국으로 다시 환매됐다. 국내에 남긴 자마들이 미국 경주마 경매 시장에 나온다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이크차지인디' 모습(사진= 한국마사회).
2006년 국내에 도입된 '테이크차지인디(Take Charge Indy)'는 미국경마 무대에서 자마들의 활약에 힘 입어 미국으로 다시 환매됐다. 국내에 남긴 자마들이 미국 경주마 경매 시장에 나온다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이크차지인디' 모습(사진= 한국마사회).

 

민간 주도 국내산마 미국 수출 참여 업체 모집 마감은 이달 20일까지이며, 현재 여러 민간 업체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걸로 전해진다.

이번 모집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민간업체가 국내산마 수출을 원하는 참여 농가를 모집하고, 한국마사회의 지원을 받아 수출마 심사 및 선발을 거친 후 올해 10월 미국 1세마 경매에 선정마들을 상장·매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국마사회는 자체 선발기술인 케이닉스 정보를 제공해 수출 대상마 평가를 전격 지원하며, 수출검역소 지원 및 영구 수출마에 대한 장려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그동안 한국마사회가 케이닉스를 활용해 진행한 국내산마 수출은 꽤 성공적이었다. 2017년 3두가 수출돼 이듬해 2두가 경매에 상장 1억8천만 원에 매각됐으며, 2018년에는 6두가 수출, 4두가 상장돼 1두가 약 1억2천만 원에 팔렸다. 2019년에는 민간 주도로 1세마 3두가 수출돼 현재 육성목장에서 조련 중이다.

올해는 미국 내에서 ‘테이크차지인디’ 자마에 관심도가 높아 국내산마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테이크차지인디’는 북미 주류 혈통인 ‘A. P. Indy’의 자마로 2019년 북미 데뷔 3년차 씨수말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국내에 도입돼 씨수말로 활용돼 국내에 여러 두의 자마를 남겼으며, 미국 내 자마들의 우수한 성적으로 미국으로 다시 환매됐다.

이번에 시도하는 민간 주도 국내산마 수출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정체돼 있는 국내산마 시장의 판로 개척에도 꽤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말산업 구조상 국내 수요의 한계가 명확한 가운데 생산농가의 수출 기회가 늘어난다면 경주마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며, 국내 말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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