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출발 안정화 프로그램 시행
자제 고안 ‘출발안전지수’ 적용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안전하고 안정적인 경마 시행을 위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홍기)이 출발악벽마에 ‘출발 안정화 프로그램(Starting Stability Program)’을 시행한다.

출발악벽마 클리닉 현장(사진= 부산경남경마공원).
출발악벽마 클리닉 현장(사진= 부산경남경마공원).

 

‘악벽마(惡癖馬)’란 악벽(나쁜 버릇)을 가진 경주마를 말하며, 경마 경주 출발대 안에서 갑자기 기립하거나 요동치며 출발을 거부하는 등의 악벽을 보이는 말을 특히 ‘출발악벽마’라 부른다.

경주마의 출발악벽은 경주 진행에 차질을 빚으며 이로 인한 사고는 경주마뿐만 아니라 기수의 생명까지 위협해 이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출발 안정화 프로그램’은 이러한 출발악벽마에 대한 체계적 대응으로 안정적인 경마를 운영하기 위해 고안된 제도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자체 개발한 ‘출발안전지수(Stability Index)’를 기반으로 운영이 된다.

출발자세 불량 처분율, 주행심사 시 출발관련 불합격률, 출발훈련 시 악벽률 등을 토대로 출발안전지수를 분석하여 출발악벽에 의한 위험도를 측정하고 그에 따른 위험경보를 4단계로 나누어 발령한다.

또한, 말의 악벽 경중에 따라 맞춤 훈련지도, 클리닉 운영 등의 조치가 취해지며 이후 재평가 및 피드백 분석을 통해 출발악벽을 교정한다.

고영빈 한국마사회 부산경마처장은 “작년 2년 연속 출발안전사고 무재해를 기록하였으나 악벽으로 인한 출발제외가 지속되면서 한층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출발 안정화 프로그램을 통해 경주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악벽마를 제거하여 완성도 높은 경주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 6월 19일부터 철저한 방역관리 가운데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모든 경주영상과 세부 기록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race.kra.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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