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오픈 대회 우승에 이어 한라마 강자 입증
경합 양상에서 ‘진주만’ 준우승에 3세 기대주 ‘백록비천’ 추입력 앞세워 3위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제16회 KCTV배 경마대회 우승마 ‘두루’ 경주장면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제16회 KCTV배 경마대회 우승마 ‘두루’ 경주장면

 

 

[말산업저널] 심호근 기자 = 2020년 상반기 최강 한라마를 가리는 제16회 KCTV배 경마대회에서 ‘두루’(한라마, 7세, 거, 웅진산업 마주, 김태준 조교사, 박성광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라마 부문 강자 10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 제16회 KCTV배 경마대회는 기본 능력 외에  주요 경주마의 작전 및 경주 운영에 의해 우열이 가려졌다.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두로 꼽힌 ‘견인불발’은 출발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선행 전개가 중요했던 ‘견인불발’은 초반 ‘천년바위’의 선행에 이어 선입 전개를 펼쳤고, 결국 1700m를 극복하지 못한 채 4위에 만족했다.

반면 ‘두루’는 우수한 능력 외에 경주 운영, 작전 모두 부족함 없이 매끄럽게 전개를 펼쳤고, 최종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초반 내측 최적의 자리 선점에 이어 결승선 직선 주로에선 적절한 타이밍에 진로 확보를 통한 추입력을 앞세워 여유 있는 걸음을 보여준 것.

이외 추입 작전을 펼친 ‘진주만’은 종반 경합 양상에서 돋보이는 근성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했고, 뒤늦게 월등한 탄력을 발휘한 ‘백록비천’은 최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마 중 가장 어린 3세마 ‘백록비천’은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으나 향후 차세대 선두 주자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걸음을 보여준 셈이다.

‘두루’는 현존하는 최강 한라마다. 제16회 KCTV배 경마대회에선 출전마 중 가장 높은 64kg의 부담중량을 짊어졌으나 능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1년 시즌을 기준으로 한라마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경마대회는 2개 대회다. 하반기에 시행되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오픈 대회와 상반기 KCTV배 대회다. ‘두루’는 2019년 하반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오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20년 KCTV배 경마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기록함으로서 명실상부한 최강 한라마임을 입증했다. 그동안 우수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경마대회와는 연을 맺지 못한 ‘두루’로선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말끔히 삭제한 셈이다.

‘두루’와 호흡을 맞춘 박성광 기수는 최고의 콤비답게 무리 없이 경주마의 능력을 이끌어냈고, 웅진산업 마주는 통산 2회 경마대회 우승과 김태준 조교사는 통산 6회 경마대회 우승으로 기쁨을 같이 했다.

제16회 KCTV배 경마대회는 최종 ‘두루’의 우승으로 우열이 가려졌지만 신흥 강자인 ‘백록비천’의 가능성을 엿본 성과가 있었다. 그동안 한라마 부문은 고령의 경주마가 장기 집권을 한바 있다. 하반기에 펼쳐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오픈 대회에선 기존마와 신흥 세력 간 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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