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계, “입장 허용치 아쉽지만 의미 있어···점진적 입장 규모 증대 기대”

한국마사회는 22일 오전, 고객 입장 재개 일자를 잠정 연기했으며 추후 일정은 다시 공지한다고 밝혔습니다 - 편집자 주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던 한국경마가 152일 만에 경마팬들과 다시 만난다. 침체 분위기인 한국경마가 미약하나마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마사회는 7월 24일부터 서울경마공원·부산경남경마공원·제주경마공원 등 3개 경마공원에서 좌석 정원의 10% 이내 고객 입장을 허용하며, 152일 만에 관중이 있는 경마를 연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미디어피아 황인성

관계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를 거쳐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한층 강화된 거리두기 적용을 전체로 고객 입장 허락받았으며, 다섯 달 여만의 고객맞이에 빈틈없는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좌석 정원의 10% 고객 입장 허용이 위기에 빠진 국내 경마산업을 기사회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관중이 없는 무고객 경마보다는 훨씬 낫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회장은 “코로나19를 감안하더라도 좌석 정원 30~40% 고객 입장을 기대했다”며, “그럼에도 좌석 정원 10% 입장 허용은 다시 경마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데 나름의 의미가 있고, 철저한 방역 상태의 안전한 경마 시행이 시행된다면 점진적으로 고객 입장 규모도 늘려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경마팬 입장 허용은 위기에 빠진 국내 경마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6월 19일부터 관중이 없는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마권 매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수반되는 부대비용만 계속해 증가하고 있어 산업 전체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시름하는 말(馬) 생산농가들의 강력한 요구와 정상적인 경마 재개를 바라는 경마산업계 전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번 결정까지 이를 수 있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미디어피아 황인성

 

한국마사회는 서울·부경·제주 등 3개 경마공원에서는 24일부터 총 2천여 명의 입장객을 받는다. 고객 입장 첫 주인 24·25·26일에는 서울경마공원 1,325명, 부산경남경마공원 545명, 제주경마공원 235명 내 고객 입장만이 허용되며, 방문 전날 반드시 예약 절차를 마쳐야 한다.

철저한 입장객 파악 및 방역을 위한 조치로 한국마사회 마이카드앱을 통한 문진표 작성 및 예약을 거쳐야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 고객은 방문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방문해야 하며, 비접촉식 체온검사와 열화상 카메라검사를 거쳐 입장한다.

또한 입장한 이후에도 강화된 거리두기를 실시해야 한다. 모든 좌석은 충분한 간격을 유지한 지정좌석제로 운영되고, 일반 고객의 마권구매는 비접촉 무인판매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지정된 장소 외에는 취식과 흡연이 금지되고, 식당 등 부대시설 이용인원도 제한된다.

마권 승식 운영에도 제한이 따른다. 고객선호도가 낮은 복연승·쌍승식은 운영되지 않으며, 단승·연승·복승·삼복승·삼쌍승 등 5개 승식만 발매된다.

기타 자세한 예약절차와 관람 준수사항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 공지 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