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스테이어 시리즈 1차 관문에 이어 2차 관문도 우승
최종 2분 04.3초로 국내(서울·부경) 2000m 최고 기록 달성
굳어진 서열 구도, 최강자 ‘청담도끼’, 2인마 ‘티즈플랜’

사진 = 제20회 YTN배 경마대회 우승마 ‘청담도끼’
사진 = 제20회 YTN배 경마대회 우승마 ‘청담도끼’

[말산업저널] 심호근 기자 = 2020 스테이어 시리즈 2차 관문으로 시행된 제20회 YTN배(GⅢ) 경마대회에서 서울대표 ‘청담도끼’(미국, 6세, 거, 김병진 마주, 박종곤 조교사, 박태종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청담도끼’의 경주력은 압도적이었다. 역대 국내 2000M 최고 기록(당초 2:04.9초 ‘동반의강자’)을 0.6초 앞당긴 2분 04.3초의 기록을 작성해 2000M 거리에서 가장 빠른 경주마로 이름을 올린 것.

‘청담도끼’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수월하게 선행 전개를 펼친 ‘청담도끼’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도 위력을 더했고, 100M를 남겨둔 시점에선 추진 없이 경주마의 독려만으로도 압승을 기록했다. 준우승마와는 9마신 차 우승, 넘쳐나는 힘, 역대 2000M 최고 기록 등의 결과가 ‘청담도끼’의 능력과 위력을 입증한 셈이다.

‘청담도끼’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입상 당시 고향으로 볼 수 있는 1조 마방으로 재 이적 후 경마대회에서만 2승을 챙겼다. 6세의 마필이나 5세 시절보다 위력은 더해졌고, 관록은 더 붙었다.
‘청담도끼’는 2020 스테이어 시리즈 1, 2차 관문을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다. 2020 스테이어 시리즈는 총 4차 관문으로 시행된다. 본선 4개 경주의 누적승점 최고마를 최우수마로 선정하는 방식에 따라 ‘청담도끼’로선 남은 2번의 대회 중 한 번의 우승만으로도 최우수마를 확정짓게 된다.

‘청담도끼’에 이어 준우승은 ‘티즈플랜’이 차지했다. ‘청담도끼’와 ‘티즈플랜’의 격차는 9마신차로 상당한 능력차를 보였지만 ‘티즈플랜’으로선 준우승의 성적도 의미가 컸다. ‘티즈플랜’은 앞서 2020 스테이어 시리즈 1차 관문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한바 있다. ‘티즈플랜’은 그동안 기대주, 가능성을 겸비한 차세대 주자로만 평가를 받았다면 현재로선 진정한 강자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티즈플랜’으로선 ‘청담도끼’의 능력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매년 꾸준히 성장을 하고 발전을 하고 있다는 점과 5세의 나이는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 스테이어 시리즈 3차 관문에서 ‘티즈플랜’이 어떤 경주력을 보여줄지도 흥미롭다.

제20회 YTN배 경마대회의 최종 3위는 ‘샴로커’가 차지했고, 부경대표 ‘부활의반석’이 4위, 서울대표 ‘삼성불패’가 최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 스테이어 시리즈의 남은 관문은 제3관문과 제4관문이다. 제3관문은 부산광역시장배(GⅡ) 경마대회가 8월 16일 부경에서 시행되고, 제4관문인 코리아컵(GⅠ) 경마대회는 9월 13일 서울에서 펼쳐진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청담도끼’의 활약에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티즈플랜’간 자존심 대결에 숨고르기에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경 대표마의 활약이 기대 되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후반부에 기대가 모아진다.  

▶제20회 YTN배(GⅢ)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기수>조교사>마주>기록(도착 차)
1>청담도끼>미>거>6세>박태종>박종곤>김병진>2:04.3
2>티즈플랜>미>수>5세>빅투아르>박재우>권경자>2:06.0(9)
3>샴로커>미>수>7세>김용근>송문길>최몽주>2:06.4(2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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