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29일 산하 기관 업무보고 진행
이개호 농해수위원장, “온라인 마권 발매 등 특단 조치 빨리 이뤄져야”
다수 농해수위 소속 의원, ‘온라인 마권 발매’ 큰 관심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온라인 마권 발매 합법화되면 장외발매소 축소할 것”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처한 국내 경마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온라인 마권 발매’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는 27일부터 29일까지 전체회의를 열고 소관 부처 및 기관의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29일에는 한국마사회 등 공공기관 15개가 업무 보고 대상으로 각종 현안들이 보고됐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작년 국정감사 당시 농해수위 전체회의 모습 ⓒ미디어피아 안치호

 

이날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온라인 마권 발매에 대한 많은 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하며, 국내 경마산업이 정상화되길 기원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한 경마중단 사태가 계속될 경우) 연말까지 마사회 순손실이 5천 700억이 된다는 우려에 걱정을 안 할 수 없다”며, “온라인 마권 발매 등 특단의 조치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마사회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바라며, 많은 의원분들이 관심을 갖고 관련 입법을 위한 전향적인 시각의 검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수의 의원들이 한국마사회에 대해 집중 질의하며, ‘온라인 마권 발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19대 활동 당시부터 불법 사행산업 근절을 위해 ‘온라인 마권 발매’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라인 마권 발매를 시행 중인 세계 다른 경마선진국들은 부정적인 점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며, “온라인 마권 발매가 합법화된다면 장외발매소를 폐쇄할 계획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해외에서는 경마를 레저 관점에서 보는 반면, 국내에서는 사행성에 주목하는 등 감각적 차이가 있다”며, “온라인 마권 발매가 합법화된다면 매출에 비례해 장외발매소를 없앨 방침을 갖고 있다”고 장외발매소 축소 계획을 밝혔다.

경마산업의 위기를 넘어 국내 말산업의 붕괴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마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동안 공 들여 육성해온 국내 말산업은 존폐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며, “말산업의 존립을 위해서라도 한국마사회장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온라인 마권 발매’에 대한 다수 의원의 조언도 있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라인 마권 발매가 사행성을 심화시킨다는 국민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으며,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한국마사회와 경마에 대한 국민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 마권 구입이 제한된 마사회 직원들이 불법 베팅 사실 등이 밝혀져 국민적인 공분을 샀고 마사회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 영향을 미쳤다”며, “마사회 차원의 직원들의 불법 행위 등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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