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가끔은 뉴스 이슈메이커로 부상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세 사람의 막강 실력자가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허삼수 씨, 허회평 씨, 허문도 씨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과  행동대장 역할을 했던 군부 구데타, 군부정권의 막전, 막후 실세로 오늘 이 지면에서 이들의 공과를 따질 의향이나 의도도 전혀 없다!

다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 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내가 아는 "마판의 쓰리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들 세 명 모두 경마 시행일에는 부득이한 일이 없는한 꼭 경마장을 찾는 열혈 경마팬들로 경마 시행처인 마사회 입장에서는 그들 연배로 보면 30년 개근상장에 두둑한 포상도 줘야 한다는 것이 나의 강력한 주장이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 날 형처럼 따르던 지금도 가끔 연락을 주고 받는 개인적으로 인지상정을 나누는 사이이기기도 하고 또 다른 객관적 공로로는 그들 모두 이런 저런 사유로 20대 초,중반에 경마에 입문해서 50대 중반인 지금까지 세칭 `말밥`을 주구장창 주면서 국가의 세수와 마사회 운영 그리고 말산업 발전에 기여한 뚜렷한 업적이 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내가 그들을 `마판 쓰리허`로 불렀던 이유는 그들 세 사람도 서로 아는 사이의 동년배인데, 베팅을 하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들 세 명은 다음과 같다.

20일 서울경마공원 예시장 전경 ⓒ미디어피아 황인성
서울경마공원 예시장 전경 ⓒ미디어피아

내가 `허무한`씨라고 불렀던 이는 화끈한 스타일의 베팅으로 가져온 베팅자금으로 초전대박 작전에 임하는데, 오히려 몇 개 경주만에 초전박살이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럼, 남겨둔 푼돈으로 경마장 근처의 식당과 주점 등에서 비슷한 상황의 지인들과 때려라 마셔라 하면서 허무한 맘을 달래면서 대박의 기회를 다음으로 돌린다.

다른 한 사람은 내가 `허당만`씨로 불렀던 이로 세칭 쏘스경마를 맹신하는 경마팬으로 여기저기 루트를 통해 확보한 정보와 내용을 믿고, 베팅하는 스타일로 노리는 경주마가 출전하는 경주에만 힘을 주면서 베팅을 하는데, 역시 허무한씨와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허당만 쫓는 그런 베팅으로 초지일관 하면서도 아직도 쏘스라면 귀가 팔랑팔랑 하는 것이 허당만씨의 `쏘스찾아 삼만리` 마판 인생이다!

마지막 한 사람은 `허전해`씨로 일단 외모부터가 참으로 허전하게 생겼다! 그는 어떤 때는 무당경마, 또 어떤 때는 꿈 해몽경마 그리고, 또 어떤 때는 마명 글자 수나 오늘 행운의 숫자 등을 조합해서 베팅을 하는데... 암튼 일정한 패턴이나 철학이 없이 하는 임기응변식의 베팅을 한다. 베팅 금액을 경주수로 나누어 대개는 첫 경주부터 마지막 경주까지 눈에 불을 켜고, 때로는 끼니마저 거르면서 베팅에 열중한다. 그리고, 결국은 허전한 눈빛과 허전해 하는 걸음으로 경마장을 나서는 경우가 대다수다!

상기 세 명 모두 지나온 30여년 경마인생이 피곤하고, 힘들었던 순간들과 기억들이 좋았던 추억 보다 휠씬 많았던 사람들이다.
왜 그럴까? 물론 상기 베팅 방식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많은 경마팬들이 상기 세 사람과 유사하거나 비슷한 베팅을 할 것이다! 

문제는 세 사람 모두 자신의 경제적인 한도를 넘어선 베팅을 했었고, 지금도 수입, 수중 돈의 대부분을 베팅을 해서 가산 탕진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허무하고, 허당만 쫓고, 허전해 하고 있다!

경마는 레저스포츠고, 과학이다.
일단은 경제적인 한도 벗어나지 앓는 한 마디로 분수껏 베팅을 해야한다. 또한 베팅전에 부단히 연구, 공부도 해야한다. 그럼, 가끔은 대박의 꿈도 맛볼 수 있는 진정한 레저 스포츠로써 오랫동안 즐길 수가 있다는 것이 역시, 마판 30년 이상 인생인 나의 경마철학이다!

여러분도 `경마장 쓰러허` 중에 한명이 될 것인가? 아님, 경마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경마팬이 될 것인가? 아직도 늦지않다... 선택은 여러분은 몫이다!

※말산업저널은 최병용 제주본부장의 '경마가 조아, 말이 조아' 코너에서는 제주 말산업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또한 '굿모닝 제주, 굿나잇 제주' 연재를 통해 말(馬)의 본고장, 제주의 일상을 칼럼 형식으로 담아냅니다. 또한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바랍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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