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역마의 마생 통해 ‘말과 인간의 교감’ 조명

플라톤의 노래-늙은 경주마의 추억
경주마로 활동하다 퇴역한 말의 일상과 추억을 통해 생생한 말의 라이프 사이클은 물론 말과 인간의 교감을 그려낸 방송이 방송을 앞두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다큐 팀이 경주마 출신 말의 생을 통해 말과 인간의 교감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단독 제작, 7월 19일 저녁 10시부터 50분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플라톤의 노래-늙은 경주마의 추억(가제)’이라는 타이틀의 본 다큐는 경주마 출신의 퇴역마(플라톤)의 눈을 통해 말의 생태, 습성,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 등의 소통방식을 표현해냈으며, 노년이 된 플라톤의 기억을 통해 출생에서부터 성장, 조련, 경주마로서의 전성기 그리고 퇴역한 이후 드라마 촬영 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말의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플라톤’이 현재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촬영장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과 말의 교감을 감동적으로 그려냄은 물론, 말과 대비되는 인간의 입장을 교차시키며, 주인공인 늙은 퇴역마의 이야기를 인생의 지혜를 관조하는 ‘wise old man’ 모티브에 대입시킴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말의 이야기는 곧 인간에 관한 이야기’라는 주제의식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큐의 주인공인 ‘플라톤’은 올해 17세의 암말로, 지난 1998년 10월 故장천석 마주의 소유마로 서울경마공원에서 데뷔, 당시 ‘무한궤도’라는 마명으로 18전(1/0/2/1/1), 수득상금 14,353,000원을 기록하였으며, 10여 년 전 퇴역 이후 승용마로 전환, 그동안 , , , 등 사극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순하고 말귀를 잘 알아들어 주로 주연배우를 태웠던 사극촬영 최고의 명마로 인정받아 왔다.
KBS다큐 팀은 KRA 한국마사회 홍보팀의 촬영협조로 지난 3월 22일(금) 촬영을 시작해 제주 민간목장에서 경주마 출생과정과 제주·장수에서 교배, 육성조교 등 경주마 데뷔전의 모든 과정과 과천경마공원에서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 장면 등을 촬영했으며, 헬기를 동원한 제주 오름에서의 질주장면과 민간목장의 푸른 초원을 내달리는 경주마의 질주를 예술적으로 담아내 아름답고 이국적인 영상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서울경마공원에서의 레이스 장면에서는 고속카메라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장면을 실감나게 연출했으며, 마지막 장면으로 해질녘 텅빈 경마장의 주로에서 유미라 기수가 홀로 느린 걸음으로 결승선을 주행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등 우리네 인생을 닮은 경마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가치를 사색적, 관조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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