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암말 '실버울프', 정든 경주로 떠나 제2의 마생(馬生)으로
전설적인 암말 '실버울프', 정든 경주로 떠나 제2의 마생(馬生)으로
  • 권용 기자
    권용 기자 tracymac1@naver.com
  • 승인 2021.12.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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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의 최강암말로 자리잡은 '실버울프(암, 9세, R122, 윤우환 마주, 통산전적 37전 17승, 승률 45.9%, 복승률 59.5%)'가 새로운 마생(馬生)을 향해 정든 경주로를 떠난다.

지난 5일, 한국마사회는 서울 경마공원 오너스 라운지(출전마주 관람실)에서 한국마사회 문윤영 경마운영본부장과 윤우환 마주, 송문길 조교사 등 경마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버울프의 은퇴행사를 진행했다. 한국마사회는 이 자리에서 윤우환 마주에게 한국 경마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치하하며 공로패를 전달했고, 제주도에서 번식마로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실버울프의 마생을 응원했다.

우수 경주마의 은퇴를 기념하고 경마 팬들이 향수를 떠올릴 수 있도록 '랜선 송별회'도 준비됐다. 과거 실버울프의 주요 경주영상과 관계자 인터뷰, 현재 휴양 중인 목장에서의 일상 영상 등을 KRBC 경마방송,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5일 일요일 은퇴식 당일 열린 서울 경마공원 경주 중 최고등급 경주인 10경주에 실버울프의 은퇴를 기념하는 명칭을 부여한 경주를 시행했다.

 

실버울프 현역시절 출전장면(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15년에 데뷔한 실버울프는 2019년에만 5개의 대상경주를 연속 우승으로 따내며 가장 빛나는 전성기를 장식했다. 뚝섬배 2연패, KNN배 2연패를 비롯해 2017, 2019년 퀸즈투어 시리즈를 두 번이나 제패하며 최강의 암말로 자리매김했다. 그랑프리를 제패하면서 전설적인 암말로 회고되는 '감동의바다'와 함께 또 하나의 레전드라는 평을 받았으며, 특히 대상경주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국내 최다 대상경주 우승마라는 타이틀을 가진 경주마로 남게 됐다.

실버울프와 오랜 시간 달려온 유승완 기수는 "기수가 없어서 급하게 한번 탈 수 있겠냐고 제안을 주시며 시작 된 게 실버울프와의 첫 인연이다"며 "그 이후 마주님과 조교사님께서 계속 믿어주셔서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는데 제 기수 인생의 반이 실버울프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남은 경주마생 후반부에는 부상 없이 편하게 여생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실버울프의 남은 마생에 격려의 메세지를 보냈다.

한국마사회 문윤영 경마운영본부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 암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실버울프가 6년간의 질주를 마치고 경주로를 떠나지만 한국 경마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세계 유수의 경주마 생산국들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 있는 경주마 발굴과 육성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실버울프는 내년 2월 씨암말로 데뷔할 예정이다. 경쟁력을 갖춘 모마(母馬)의 혈통에 따른 우수한 경주마 생산에 대한 기대 역시 쏠리고 있다. 그 만큼 독보적인 성적으로 후계 자마들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은 만큼 제2, 제3의 실버울프가 탄생할 수 있을지 '여왕'의 행보에 많은 경마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버울프 은퇴식(KRBC유튜브 갈무리)

 

말산업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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