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경마 역사상 00번째 영예기수로 선정된 문세영 기수의 영예기수 시상식이 개최됐다.(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지난해 한국경마 역사상 00번째 영예기수로 선정된 문세영 기수의 영예기수 시상식이 개최됐다.

지난 25일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VIP에서 지난해 영예기수로 선정된 문세영 기수의 시상식이 1년 6개월여만에 열렸다.

문 기수는 지난해 6월 무고객경마가 시행되던 중 영예기수로 선정되어 영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문 기수는 경마팬들과 함께 행사를 치루고 싶다 뜻을 전했고 그에 따라 고객입장이 가능해진 올해 말 행사가 진행됐다.

문 기수는 '경마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한국경마기수계의 부동의 에이스다. 2001년 데뷔 후 현재까지 통산 8,221 경주에 출전했으며 현재까지 유일한 20%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일곱 번의 연도 최우수 기수 선정, 2019년 코리아컵 포함 총 36번의 대상경주 우승 등 그의 화려한 이력은 대한민국 경마에서 단연 으뜸이다.

올해로 데뷔 20년차를 맞은 문 기수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올해 대통령배를 포함해 세 번의 대상경주에서 우승했으며 최근 1년간 32.8%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승률 2위, 부경의 페로비치 기수보다 무료 9%나 높다.

영예의 전당에 오르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은 물론이며, 성적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성실함과 청렴함이 요구된다. 연예기수의 1차 자격은 15년 경력과 통산 800승 등 성적이 중심이다. 그 외 2,3차 평가에서는 성적은 물론 기승정지나 과태금 등 제제내역, 성실감, 책임감, 협동심, 페어플레이, 기승충실도 등 품성에 대한 다면적 평가가 조교사, 동료기수, 심판, 고객에 의해 이뤄진다.

이처럼 까다로운 평가로 인해 영예의 전당 입성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살아있는 전설'이자 '경마 대통령'으로 불리는 박태종 기수가 1999년 최초의 영예기수로 선정된 이후 단 14명의 조교사와 기수만이 영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문 기수 역시 여러 번 영예기수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높은 평가의 벽에 번번히 막혀왔다.

문 기수는 영예 기수 시상식 후 "그동안 나를 믿고 선택해준 경마팬 여러분, 조교사, 마주 모두의 덕분에 빛이 나는 이 자리에 선 것 같다."며 "영예기수는 기수로서 마지막 영광이라 생각한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욕심내기보다는 꾸준히 발전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성실하고 차분하게 말을 타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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