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주의 마방산책]곰배등의 영웅 "히트예감"은 진정한 왕자이다
[권승주의 마방산책]곰배등의 영웅 "히트예감"은 진정한 왕자이다
  • 권승주 전문기자
    권승주 전문기자 ksj122@sorabol.ac.kr
  • 승인 2022.03.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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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세계에는 질병이나 신체의 장애를 극복한 영웅들이 많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소아암으로 한쪽 눈을 실명한 프랑스의 사격선수 베로니크 지라르데도 그렇고 폴란드의 외팔 탁구소녀 나탈리아 파르티카도 마찬가지다. 또한 1984년 L.A 올림픽 육상 800미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브라질의 조아큄 크루즈 선수는 오른쪽 다리가 2cm 짧게 태어났다.

우리나라의 수영 간판 선수였던 박태환도 어렸을 때 천식으로 호흡기가 문제였다.

 

영상=유튜브 '권승주 마방산책'(바로가기)

 

경주마의 세계에도 이에 못지않은 영웅적인 말들이 있다. 경주마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챔프” 와 “시비스킷” 의 주인공이 그 말들이다.

차태현 주연의 영화 “챔프”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는 태어나면서 인대염으로 두 뒷다리를 저는 말이었다. 그러나 심폐기능이 뛰어나 다리가 불편한 결점을 보완하였다. 루나는 역대 최저가로 기록되고 있는 970만원에 낙찰됐다. 2005~6년 연속 경남도지사배를 우승했고 2007년 KRA컵 마일, 2008년 오너스컵을 우승하였다. 은퇴할 때까지 7억5700만원을 벌어 몸값의 78배의 상금을 획득하였다.

“루나”의 불굴의 의지를 기리고자 3세 암말이 출전하는 루나Stakes 대상경주가 매년 부산경마공원에서 개최된다.

 

미국에서는 암울했던 1930년 대 공항시절에 최고의 뉴스는 신문지면에 화려하게 장식한 불멸의 명마 “시비스킷”이었다. 경주마로 활동했을 때 89전 33승을 하였고 13개 경주의 거리별 신기록을 달성하였다. 당시 “시비스킷”이 경주에 출주하는 날이면 경마장 주변 도로가 마비될 정도였고 400만명이 “시비스킷”의 경기를 중계하는 라디오를 청취했다. 그리고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맞이한 은퇴경기에 출전해서도 우승을 하였다. 은퇴경기에서는 슈퍼볼 관중 수에 맞먹는 8만명 정도가 그 경기를 지켜보았다.

“시비스킷”은 몸집이 작고 구부정해서 경주마로서는 맞지 않는 체형이었다. 거기다가 천성이 게을러서 마구간에서 서 있는 시간보다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한다. 그러한 말을 명마로 조련한 것은 인생의 낙오자들이었다. 마주는 재산을 탕진한 사업가였고, 조련사는 한물간 카우보이였으며 기수는 삼류 권투선수 출신으로 한쪽 눈을 실명해 마구간에 거주하고 있었다.

최고의 명마로 재탄생 시킬 수 있었던 것은 “칭찬과 인정”이었다. 억지로 달리기 훈련을 시키는 대신,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유도했다. 기수는 채찍을 쓰는 대신 몸을 토닥여주었다.

 

현재 부산경마공원에서 뛰고 있는 “히트예감”도 마체의 불균형을 극복한 이시대의 진정한 왕자이다.

 

현재 부산경마공원에서 뛰고 있는 “히트예감”도 마체의 불균형을 극복한 이시대의 진정한 왕자이다. 이 말은 안장을 올려놓는 등 부분이 일반 다른 말에 비해 지나치게 휘어진 “곰배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조각 같은 근육미를 자랑하는 엉덩이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엉덩이 근력에서 뒷다리를 밀어내는 힘은 대단하다. 그에 못지않은 심장과 폐의 기능도 탁월하다.

이 말은 다소 높은 가격으로 경매에 상장을 시켰지만 상장가격에 한참 미달되는 금액을 제시하였고 결국에는 낙찰이 되지 못하였다. 어쩔 수 없이 목장주가 마주로 등록되어 있는 부산경마공원에 입사를 시켰고 그 말의 진가는 발휘되기 시작하였다.

데뷔 후 3연승을 하였고 그 후 2착을 한 후 다시 5연승을 기록하였다. 현재 경주성적은 12전 9승 2착 3회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은 “히트예감”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RA컵마일 경주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를 우승했고 코리안더비 경주에서 아깝게 2착을 했다. 2022년 3.4일 첫 데뷔하는 1군 경주에서 아쉽게 2착을 했지만 그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곰배등의 영웅 “히트예감”이 앞으로 더욱 더 좋은 경주성적으로 경마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길 기대해 본다.

말산업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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