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일)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개최된 ‘제3회 루나Stakes’ 대상경주에서 ‘골든파워’와 최시대 기수가 인상적인 추입을 보여주며 대역전승을 기록했다.

한해 최고의 국산 3세 암말을 가리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의 첫 번째 관문인 '루나Stakes'에서 '골든파워'가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3세 여왕 자리에 경쟁자들을 재치고 앞서 나가게 되었다.

 

(앞쪽부터)9번 골든파워, 14번 참좋은친구, 5번 라온더스퍼트 결승선 통과 장면(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출발이 강한 '라온더스퍼트'가 게이트가 열리는 동시에 선두를 장악했다. 그 뒤를 이어 '참좋은친구', '원더풀레이즈'가 따라붙었다. 이후 이 세 마리가 4위와 큰 격차를 벌이며 4코너를 통과하고 직선주로에 들어섰다. 그대로 '참좋은친구'와 '라온더스퍼트'가 선두를 다투며 경주를 마무리하는가 싶던 때, '골든파워'가 중위권에서 순식간에 달려 나오며 앞선 두 마리를 따라잡았다.

경주가 끝난 뒤에도 누구도 우승마를 확신할 수 없었다. '참좋은친구'와 '라온더스퍼트'가 벌이는 접전에 집중하고 있던 이들은 '골든파워'가 가장 먼저 결승점을 지났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다. 결승선 통과 장면을 확인하고 나서야 '골든파워'가 코 차이로 앞섰음을 알 수 있었다. 결승선 통과 전 100m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경마팬들은 "오랜만에 소름 돋을 정도로 멋진 추입이었다."고 감탄하면서 "라온더스퍼트와 참좋은친구의 경합이 될 줄 알았던 올해 3세 암말 판도는 이제 알 수 없게 된 듯하다."고 평했다.

이날 배당인기 1, 2위를 차지했던 '라온더스퍼트'와 '참좋은친구'는 각각 3위, 2위를 차지했다. 우승마 '골든파워'는 배당인기 3위였다.

골든파워에 기승한 최시대 기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초반 레이스가 너무 빨라서 골든파워가 버거워하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행히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시야가 확보되면서 말이 최선을 다해 뛰어준 것 같다. 요즘 부산 말들이 서울 말들에 비해 열세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부산이 더 분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골든파워와 최시대 기수의 루나Stakes 경주영상과 인터뷰는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공식채널(KRBC)'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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