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에 있는 경주마 목장에서 국내 최초 암말 삼관마가 탄생해 경주마 생산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병철 마주(61)는 경남 밀양에서 경주마 목장을 운영하며 국내 최초 암말 삼관마를 탄생시켰다. 지금까지 경주마 생산 산업은 제주에 있는 목장들이 독식해왔는데 내륙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최시대 기수가 기승한 ‘골든파워(3세 암말,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는 지난 6월 4일(토)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5회 경기도지사배(2,000m, 총상금 4억 5천만원)에서 막판 폭발적인 뒷심으로 역전우승을 기록하며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우승상금 7억 5천만원과 인센티브 1억 원 등 거액의 상금과 함께 삼관마 영예를 안았다. 암말로서는 최초의 삼관마 등극이며 2007년 '제이에스홀드'와 2016년 '파워블레이드' 이후 세 번째이다.

 

최시대 기수가 기승한 ‘골든파워(3세 암말,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는 지난 6월 4일(토)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5회 경기도지사배(2,000m, 총상금 4억 5천만원)에서 막판 폭발적인 뒷심으로 역전우승을 기록하며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우승상금 7억 5천만원과 인센티브 1억 원 등 거액의 상금과 함께 삼관마 영예를 안았다.(사진=한국마사회 제공)

 

'골든파워'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인 루나Stakes(1천600m), 코리안오크스(1천800m), 경기도지사배(2천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마사회에서 여는 이 시리즈는 암말 생산 장려를 위해 3세 암말만 참여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삼관마가 되려면 1천600m, 1천800m, 2천m 거리에서 모두 우승해야 하므로 절대 쉽지 않다"며 "보통 말마다 거리 적성을 타고나는데 삼관마가 되려면 모든 거리에서 잘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역대 3번째 삼관마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골든파워'는 경주마로 데뷔하기 전 시련을 겪기도 했다. 1세 때 팔렸다가 구매자의 변덕으로 다시 목장에 돌아왔고 이후 꾸준히 외면당했다. 더구나 명마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 훈련을 바다 훈련 환경이 다소 열악했다고 한다.

하지만 손병철 마주가 '골든파워'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직접 경주마로 키우기 시작하면서 실력이 날로 늘기 시작했다. '골든파워'는 명마의 3대 조건인 속력, 지구력, 부담력을 고루 갖춰 매 경기마다 놀라운 파워로 경쟁마를 제치고 큰 거리차로 우승을 거뒀다. 손 마주는 "경주마의 가능성을 일치 감치 알아보고 경남 밀양에 있는 우리 목장에서 순치(길들이기)를 일찍 하는 등 조기 교육을 했다"고 전했다.

 

골든파워와 손병철 마주(사진=한국마사회 제공)

 

'골든파워'는 트리플 티아라 이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찌만, 올해 경주를 거듭하며 엄청난 성장을 보이더니 결국 최강의 3세 암말이 됐다. 이미 삼관마의 영예를 않았찌만 아직 3세밖에 되지 않아 경주성적 뿐만 아니라 경주마 생산 시장에서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 산업에선 혈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말이 우승하면, 해당 말의 씨수말(아빠) 말도 화제를 모은다"며 내륙 경주마 목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손병철 마주는 경주마 생산·육성목장인 이안목장과 위너스팜 외에도 ㈜대동하이텍을 비롯한 다수 기업을 경영하며 말산업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 교육기부에도 열심이다.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경주마를 기부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활발히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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