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일부 경주마 생산농가들 “기우제라도…”애로 토로
종마·육성마 등 사양관리·방목시간대 전면 조정 등 다각 대처
장마철임에도 제주지역엔 강수량이 미미한 데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고온의 날씨가 지속돼 경주마 생산농가들의 초지 및 육성마 방목장 관리에 어려움이 심화하는 등 한때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내 경주마 생산농가, 목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장마전선은 남해에서 형성돼 북상했던 예년과는 달리 한반도 중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형성돼 수도권과 북한지역 사이를 오르내리며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반면 남부지역 및 제주지역은 ‘마른장마’로 표현될 만큼 강수량이 미미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내 일부 경주마 생산농가와 목장은 핵심기반인 초지와 1세마 등 육성마 방목장 관리에 어려움이 심화, 한때 비상이 걸리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또 ‘마른장마’에 30도를 웃도는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종마를 비롯해 임신마, 신생마, 육성마 등 사양관리 중인 전체 자원의 방목시간을 전면적으로 조정, 이른 아침과 오후 늦은 시간대로 나누어 실시하는 한편 가뭄으로 시들해지는 목초의 고사 방지를 위해 살수작업에 매달리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가뭄 해소를 위해 기우제라도 올려보고 싶다는 토로까지 농가들 사이에서 흘러나왔었다”면서 최근 실상을 대변하고 “경주마 생산에 있어서 핵심기반 가운데 하나인 초지와 방목장 내 목초 상태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해갈(解渴)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영 대기자
작 성 자 : 이준영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