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상반기 매출규모 지난해 대비 0.2% 상승.. 온라인은 5.7% 증가
장외매출은 꾸준한 하락세 보여 PMU(장외발매공사) 고민 깊어

경마 매출규모 세계 4위의 프랑스가 장기 불황 속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PMU(프랑스 장외 마권 발매 공사)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경마매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53억600만 유로(한화 약 7조8800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발매총액에서 환급금을 제외한 수입 총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8% 증가한 12억8,700만 유로다.
프랑스는 경기 침체 이후에도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경마매출에서 꾸준한 강보합세를 보여왔던 가운데 수입액에서는 최근 6년새 최고치를 찍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의 매출 증가의 가장 큰 효자노릇을 한 것은 온라인 베팅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인터넷 베팅에 대한 법 개정에 나섰던 프랑스는, 특히 해외 거점의 베팅에 대한 과세를 증가하면서 독일, 벨기에, 남아공 등의 해외 베팅사업자들이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인터넷 경마매출 총액은 4억95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며, 해외 거점 베팅 매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110.9%나 증가한 2억8870유로를 기록했다. 또, 경마매출 뿐 아니라 PMU 웹사이트(www.pmu.fr)를 통해 발행된 경마를 제외한 인터넷 도박(포커, 스포츠베팅) 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넷 베팅에서의 이러한 호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한 발매 증가에 힘입고 있다. 현재는 이들 매체를 통해 경마는 전체의 15%, 스포츠 베팅은 25% 가량의 발매금이 접수되고 있다.
반면, 프랑스의 상반기 경마 장외매출 총액은 49억3300만 유로(한화 약 7조3300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0.6%(5300만 유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장외지점 수는 약 1만1천여 개로, 매출 규모에서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장외 매출의 감소세는 경기 침체의 심화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자료에서는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과 평균 마권구입 횟수 모두 적지 않은 폭으로 감소된 것으로 드러나 PMU는 당혹해하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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