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오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

김점오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
한국경마 창출자의 한사람으로서 한국경마사상 최초의 국제경주인 SBS ESPN배 한·일 경주마 교류 경마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1백년을 바라보는 한국경마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파트3국가로 세계 경마선진국에 비해선 미약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한국경마의 선진화와 세계화를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할 수순이라고 본다.
일제강점기에 뿌리를 둔 한국경마는 그동안 일본경마를 롤모델로 발전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전까지 일본과 인적 교류를 가져왔고 다른 나라와도 인적 교류를 지속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선진화·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선 인적 교류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많은 경마관계자들이 경주마 교류를 비롯한 인적·물적으로 완벽한 교류경주를 요구했는데, 이번 한·일전으로 첫 디딤발을 놓게 됐다.
국내 경마관계자와 경마팬의 높은 기대에 다소 못 미친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지만, 한·일전을 통해서 향후 한국경마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한국경마가 위기를 헤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모든 일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국제선수초청경주가 해를 거듭하면서 차츰 초청선수 확대 등을 통해 제 모습을 찾고 있는 것처럼, 한·일전으로 시작하는 국제교류경주도 차츰 세계 유수의 국제대회 개최라는 목표점을 향해 착실히 나아갈 것이다.
한국 감독으로서 지금은 도전자의 입장이지만, 지구력과 파워가 중시되는 서울경주로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한국 경주마도 일본 경주마와 충분히 좋은 기량을 겨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선 수 십년의 투자와 노력이 요구된다.
한·일전을 통해서 한·일 양국 경마산업이 세계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출구전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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