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헌 회장의 식전 인사말 장면. ⓒ레이싱미디어 이용준

김영석 영천시장 초청…영천 말산업 거점 탐방
11월 학술 심포지엄·내년 사업 방향 토론회 가져

한국동물자원과학회 산하 마(馬)연구회(정승헌 회장)가 김영석 영천시장을 초청한 ‘애마인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경북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시작한 식전 행사에는 마연구회 소속으로는 정승헌 회장과 서동영 상임고문, 황석곤 영천시청 말산업육성단장을 비롯한 공무원들, 조덕준 제주특별자치도 축산과장과 강원명 사무관, 박계화 KRA한국마사회 영천사업추진단장, 남인식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마연구회 최영근 총무(지위드이콰인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 행사에서 정승헌 회장은 “지난 7월 제주에서 심포지엄에서 제주와 내륙 말산업 공동 발전을 모색하며 내륙에서 추가 모임을 하자고 했었다. 내륙 기초지자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말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영천에서 김영석 시장님의 초청으로 이번 모임을 하게 됐다”며, “말을 사랑하고 말산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뜻 깊은 시간이니 이번 기회를 통해 화합하자”고 했다.

이어서 황석곤 영천시청 말산업육성단장이 영천의 말산업 현황에 대해 안내하는 발표를 했다. 영천시는 지난 3월 말산업육성단을 만들었고, 제4경마공원 유치에 성공한 뒤 국내 최초로 승용마 거점 조련 센터를 유치, 말산업 전문 인력 아카데미를 진행 등 경마와 승마산업 양쪽 모두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황석곤 단장은 “명실상부 말의 고장인 영천에서는 말죽거리 복원, 말고기 식용화 지원, 2018년 세계승마대회 유치 등을 통해 인프라를 확실히 갖춰 말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덕준 제주특별자치도 축산과장은 “제주와 내륙 말산업 공동 발전을 위해 이 자리에 참가했다”며, “제주에서 생산된 말이 국내에서 승용, 재활승마, 비육 등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말산업 선진화에 앞장 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인식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장은 “FTA 이후 어려워진 축산농가의 대안으로 말산업에 관심을 갖고 여러 기획을 시작했다”며, “오는 9월 5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을 하는데 말고기 요리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참가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영천와인학교를 찾아 와이너리 체험을 한 뒤 곧바로 영천 운주산승마장으로 이동해 시설을 탐방했다. 황석곤 말산업육성단장이 운주산승마장의 추진 과정과 시설현황 등에 대해 설명한 뒤 토론회를 했다. 또 노경헌 교관의 장애물 경기 시범, 정웅규 운주산승마장 책임교관의 안내로 마장과 마방을 둘러봤다. 운주산승마장 입구에 들어설 승용마조련시설은 현재 토지 보상 문제와 예산 책정 문제 등으로 착공 준비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승마장 관계자는 “최종 준공까지는 몇 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행사 첫날 저녁 7시에는 보현자연수련원에서 김영석 영천시장 초청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석 영천시장과 서동영 명예고문은 마연구회로부터 위촉패를 받았다. 김영석 시장은 “정승헌 교수님을 비롯해 귀하신 손님들이 촌구석 영천에 오신 걸 열렬히 환영한다”며, “조그마한 시골 도시지만 서울의 1.5배인 영천에서 말산업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니 관심 있게 봐 달라”고 했다. 정승헌 회장은 “한국 말산업 발전을 위한 김영석 시장님의 열정과 헌신적 노력에 감사하다”며, “한국 말산업의 학술 및 산업·정책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했다.

만찬 이후 참가자들은 보현산 천문과학관을 관람하고 숙소에 모여 연구회 위원회별 토의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마연구회는 내년도 사업 방향, 11월에 열릴 학술 심포지엄 주제와 내용에 대해 등에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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