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승마, ADHD 치료에 유의미한 효과 있어”
“재활승마, ADHD 치료에 유의미한 효과 있어”
  • 이용준
    이용준 webmaster@horsebiz.co.kr
  • 승인 2013.12.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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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숙 교수는 ‘ADHD에 대한 재활승마의 치료 효과 연구’란 발제에서 재활승마를 통한 ADHD 치료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처음 도출했다고 말했다. ⓒ레이싱미디어 이용준

정유숙 교수, ‘말산업 연구 성과 발표회’에서 보고
말 관련 보건·생산 육성·정책 등 주제 발표 공유

2013년 말산업 관련 연구 성과 발표회가 지난 12월 20일 KRA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국내 말산업 유관 기관 및 단체, 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KRA말산업연구소(소장 정준용)가 주최·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이번 발표회에는 말 관련 보건과 생산 육성, 재활승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말 수의 및 보건과 관련한 발제는 조길재 경북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국내 발생 말 뇌척수염 병인학적 진단 및 역학적 분석’, 이인형 서울대 외과학교실 마취과 교수가 ‘말의 위궤양 발생 빈도 외 위험 인자에 대한 연구’란 주제로 각각 성과 발표를 했다. 이번 발표는 국내 말수의사 역량 강화를 위해 KRA말보건원과 말산업연구소가 총 11회에 걸쳐 진행했던 말 보건 분야 전문 세미나 성과를 발표한 자리였다.

조길재 교수는 “국내에서 사육 중인 말의 뇌척수염은 주로 후구마비성 신경 증상 발현 후 시료 채취 전 말을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 역학 분석에 어려움이 많다”며, “원인체 분석 등 말 뇌척수염 질병에 대한 지속적 진단과 예방법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말내과교수로 임명된 자넷 한(Janet Han) 교수와 이인형 서울대학교 외과학교실 마취과 교수 등은 말의 위궤양(gastric ulcer)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 위궤양은 승용마에서는 11%, 대회 전문 말에서는 56.5% 정도로 나타나나 경마 훈련을 받는 말은 70~95%, 실제 경주를 뛰는 경주마는 거의 100% 경험할 정도의 발병률이 나타난다. 이는 과도한 운동에 따른 복압 증가와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이며 운동 능력이 감소하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이인형 교수팀은 △경주마의 사육 시설 충분히 확보 △농후사료 비율 조절 등 사양 관리 철저 △과학적 자료에 근거한 훈련 및 경주 시스템 도입 △훈련 및 경주시 예방 약제 병행 등 예방 및 치료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전환 및 사회적 교육을 도입해 위궤양 발생 방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주마 진료에 대한 전자 차트 시스템(electrical medical record)을 구축해 진료 기록 유지 및 공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말과 교감이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완화에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혀 주목 받은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KRA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 지원 사업 차원에서 진행한 재활승마 치료 효과 연구에 관한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정유숙 교수는 ‘ADHD에 대한 재활승마의 치료 효과 연구’란 발제에서 ADHD의 증상과 원인, 임상 양상에 대해 설명한 뒤 “초·중·고등학생의 약 5%가 ADHD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유숙 교수는 ADHD의 약물 치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부작용이 있고 다양한 임상 양상에 대한 치료 효과가 유지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약물 치료와 병행하되, 심리·사회적 치료 등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ADHD 아동 치료에 있어 유용하다고 주장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말과 교감을 통한 ‘재활승마’로 ADHD 아동은 재활승마를 통해 자신감과 집중력 향상, 동기 부여와 판단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정서 불안을 감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정유숙 교수는 “재활승마는 자아 존중감의 증가와 불안 심리의 감소, 책임 의식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등 사회적 관계에 효과가 있다”며, 이전 예비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이번 연구의 절차와 프로그램, 평가 도구 등을 정리해 보고했다. 그 결과에 대해 정 교수는 “재활승마 치료 반응률이 약물 치료를 상회하는 80~90%에 이르고 아동들의 운동 기능 향상이 나타나는 등 ADHD의 임상 증상 호전과 관련이 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연구로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진우 말산업연구소 차장의 ‘경주마 유전체 모형 개발 및 실용화 연구’, 정태운 수원대 교수의 ‘재활승마 활성화를 위한 바우처사업의 활용 방안’, 박근호 강남대 교수의 ‘승마시장의 확대와 말 수요 극대화 방안’, 유웅 말산업연구소 차장의 ‘한국 승마산업의 경제적 분석과 전망’이란 주제를 각각 발표했고, 방청객들과 주제 발표자들 간의 질의답변이 진행됐다.

이에 이상영 KRA 말산업본부장은 “올해 1월 출범한 KRA말산업연구소는 말산업 분야 경쟁력 제고와 연구 활성화와 체계적인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며, “201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번 발표회가 말산업 분야의 연구 성과들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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