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어 (REVERE)
지난 2007년이 국내 첫 삼관경주의 시행으로 인해 씨수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한해였다면 2008년은 서울-부산간 통합경주의 시행과 고가 씨수말 자마들이 첫 선을 보여 그 어느 때보다도 씨수말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한해로 남게 됐다.
이중에서도 지난 2004년 국내 첫 고가의 씨수말 시대를 연 ‘엑스플로잇’(약27억원)과 ‘커멘더블’(약20억원)의 첫 자마 데뷔는 국내 경마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획기적인 일중 하나로 기억되었다.
향후 국산마 판도의 중심적 역할을 할 고가의 씨수말들의 활약상은 올시즌 ‘엑스플로잇’과 ‘커멘더블’에 이어 2009년에는 ‘볼포니’(약 38억원), ‘양키빅터’(약 21억원), 2010년 ‘메니피’(약 40억원), ‘비카’(약 20억원) 등의 자마들이 속속 국내 경주로 데뷔전를 하는 시점에서 더욱더 큰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올시즌은 ‘커멘더블’과 ‘엑스플로잇’ 이외에도 현역시절 불랙타입 경주에서 우승의 경험이 있는 ‘리설인스트러먼트’와 과거 과천벌에서 한시대를 풍미하며 최고의 경주마로서 이름을 알린 ‘다함께’가 모두 첫 자마를 배출해 관심을 모았다. 이중 ‘리설인스트루먼트’와 ‘다함께’는 2세의 자마들이 데뷔와 함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부마들의 위상을 높였으나 ‘다함께’는 지난 9월 27일 산통으로 폐사해 경마관계자들의 진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현역 경주마들이 경주로에서 화려한 경주모습과 그에 따른 호성적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 그 이면에는 훌륭한 자마들을 배출한 씨수말들이 호평을 얻고 있다. 과연 2008년에는 어떤 경주마가 대활약을 펼쳤고, 그에 따른 씨수말의 한해 성과는 어떠했는지 부문별로 되짚어본다.

▶2008년 리딩사이어
-‘리비어’ 씨수말 데뷔 9년 만에 소중한 결실을 맺다!

과거 국산마를 대표하는 씨수말로는 ‘디디미’와 ‘컨셉트윈’이 꼽힌다. 지난 2004~2005년 리딩사이어인 ‘컨셉트윈’과 2006~2007년 리eld사이어인 ‘디디미’는 씨수말 부문 최고자리를 놓고 최근 4년간 치열한 경합을 펼쳤으나 올 2008년에는 뉴페이스로 등장한 ‘리비어’가 영광의 자리에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 11월 23일까지의 성적을 종합해 보면 총수득상금 1,691,883,000원을 기록한 ‘리비어’가 당당히 리딩사이어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이외 최근 리딩사이어 부문에서 꾸준하게 순위권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기록중인 ‘더그룸이즈레드’가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5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아워포에틱프린스’가 4위에 랭크됐다. 반면 씨수말 부문에서 절대 강자로 분류된 ‘컨셉트윈’은 3위에 그쳤고, 지난해 리딩사이어인 ‘디디미’는 간신히 5위에 턱걸이해 자존심을 구겼다.
2008년 리딩사이어가 유력한 ‘리비어’의 호성적에는 지난 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백파’와 1군에서 활동중인 ‘내츄럴나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옛말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라는 말이 있다. 올해 ‘백파’가 바로 열 아들 부럽지 않은 대활약으로 부마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올 첫 경주를 1군 무대에서 시작한 ‘백파’는 우승을 비롯해 준우승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암말로서 위상을 높였고, 최근 4연속 입상의 상승세로 2009년 통합 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이외에 ‘내츄럴나인’도 1군까지 진입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기대치를 높였다.
아쉽게 리딩사이어 부문 최고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더그룸이즈레드’와 ‘아워포에틱프린스’는 지난 2004년 첫 자마 데뷔 이후 4년만에 리당사이어 부문 정상권에 이름을 올려 경쟁력을 선보였다.

[표Ⅰ] 2008년도 국산마 리딩사이어 - (2008.1.1~2008.11.23)
순위 씨수말 총수득상금
(천원)
출전자마 자마당 평균
수득상금(천원)
대표자마
1 리비어 1,691,883 41 41,265 백파, 내츄럴나인
2 더그룸이즈레드 1,550,545 61 25,419 트리플세븐, 누진도
3 컨셉트윈 1,519,730 55 27,631 남촌의지존, 홍지
4 아워포에틱프린스 1,296,837 64 20,263 승리용사, 드림러너
5 디디미 1,258,116 58 21,692 토토로, 정상도약


▶2008년 2세마 부문
-양질의 자마들을 배출한 ‘크릭캣’ 2세마 부문 최고 씨수말로 기대치 높여

올해는 ‘엑스플로잇’과 ‘커멘더블’, ‘리설인스트러먼트’, ‘다함께’ 등이 첫 자마를 배출해 2세마 부문 리딩사이어에 큰 관심이 모아졌으나 결국 6두의 알짜배기 자마들이 맹활약한 ‘크릭캣’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크릭캣’이 올해 배출한 2세마로는 현 국산마 2세 중 첫 3군 진입의 성과를 기록한 ‘러브캣’을 필두로 3승을 기록중인 ‘이벤트’와 ‘천하으뜸’, ‘로즈캣’, ‘레드파워’ 등이 모두 우승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 조기완성형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삼십년사랑’의 배출로 2세마 부문 리딩사이어 5위에 오른 ‘크릭캣’은 2004년 3위, 2005년 2위에 이어 첫 리딩사이어 부문에서 이름을 올릴 기회를 맞이했다.
‘크릭캣’이 일당백 활약을 펼친 정예부대로 명성을 높인 반면 ‘워존’은 자마당 평균수득상금에서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으나 총 12두의 자마를 바탕으로 당당히 2위에 랭크됐고, 11두의 자마를 둔 ‘피어슬리’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올해 고가의 씨수말을 제치고 최고의 데뷔해를 맞이한 ‘리설인스트러먼트’는 ‘클레버머니’, ‘무패명장’, ‘황금동자’, ‘레드볼’, ‘강한스피드’ 등이 모두 우승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 ‘크릭캣’ 못지않은 대활약을 펼쳤다. 특히 오는 12월 7일 2세 경매마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에 ‘클레버머니’가 출전예정에 있어 활약에 따라 2세마 부문 리딩사이어 2위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2008년 2세마 부문 리딩사이어는 지난해 5위에 랭크된 경주마중 ‘크릭캣’만이 2년 연속 순위권에 진입해 많은 변화가 일고 있음을 예고했고, 향후 고가의 씨수말들이 속속 등장함으로서 순위 변동의 정도는 점차적으로 심화될 전망이다.

[표Ⅱ] 2008년도 국산마 리딩사이어(2세마 부문) - (2008.1.1~2008.11.23)
순위 씨수말 총수득상금
(천원)
출전자마 자마당 평균
수득상금(천원)
대표자마
1 크릭캣 171,714 6 28,619 러브캣, 이벤트
2 워존 103,642 12 8,637 황금둥이
3 리설인스트러먼트 91,379 5 18,276 클레버머니
4 피어슬리 84,601 11 7,691 석청
5 로스트마운틴 77,849 5 15,570 나이스초이스


▶2008년 3세마 부문
-‘버스터즈데이드림’ 고른 전력의 자마들 배출하며 ‘리비어’ 제쳐

지난해 ‘제이에스홀드’, ‘강호제왕’, ‘남촌의지존’ 등이 대활약하며 관심을 모았던 3세마 부문 리딩사이어는 올해 다소 저평가되는 가운데 ‘버스터즈데이드림’이 가장 앞선 성적을 자랑했다.
올해 총 17두의 3세자마가 실전에 투입된 ‘버스터즈데이드림’은 자마들 중 특출난 활약을 펼친 마필은 없으나 비교적 꾸준하게 제 몫 들을 해내 씨수말 데뷔 3년차의 부마의 위상을 높였다. 대표 자마로는 2군에서 활약중인 ‘인디애나드림’을 필두로 3군 소속의 ‘장군바다’, ‘스톰피니시’ 등이 ‘버스터즈데이드림’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꿈하나’, ‘파인스트롱’, ‘이그잭터러너’ 등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버스터즈데이드림’에 총수득상금에서 밀린 ‘리비어’는 자마당 평균수득상금에서는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2위에 랭크됐다. ‘리비어’의 선전에는 2군에서도 최고의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당당한’과 ‘해피퀸’이 상금벌이에 앞장섰고, ‘천년불패’, ‘요술공주’ 등도 3군에서 경쟁력 있는 성적을 남겼다.
2008년 삼관경주는 서울-부산간 통합경주로 펼쳐진 가운데 부산경주마의 완승으로 막을 내
렸다.
3세마 부문 리딩사이어 부산의 경우를 살펴보면, ‘디디미’, ‘리비어’, ‘듀앨러티’, ‘아처시티슬루’ 등이 모두 자마당 평균수득상금에서 50,000,000원이 넘는 상금을 기록해 서울과는 차별화된 성적을 남겼다. 물론 군체계와 상금체계가 다르긴 하지만 이는 올시즌 3세마 부문에서 강점을 보인 부산경주마의 성적을 그대로 대변하는 대목으로 과연 2009년에는 서울경주마가 부산경주마를 압도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표Ⅲ] 2008년도 국산마 리딩사이어(3세마 부문) - (2008.1.1~2008.11.23)
순위 씨수말 총수득상금
(천원)
출전자마 자마당 평균
수득상금(천원)
대표자마
1 버스터즈데이드림 780,231 17 45,896 인디애나드림, 장군바다
2 리비어 636,516 11 57,865 당당한, 해피퀸
3 아워포에틱프린스 589,012 26 22,654 시추선, 하이택시
4 아처시티슬루 575,636 18 31,980 마이티갤러퍼, 꿈처럼
5 듀앨러티 520,750 11 47,341 복이덩굴째


▶‘리비어’의 시대 도래? ‘더그룸이즈레드’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라

21세기 최고의 국내 씨수말로는 ‘디디미’가 꼽힌다. 지난 2001년 리딩사이어에 오른 ‘디디미’는 최근 2006, 2007년 리딩사이어에 오르며 국내 씨수말 중 최고 강자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외 2004, 2005년 리딩사이어인 ‘컨셉트윈’이 2회에 걸쳐 최고의 씨수말로 이름을 올렸고, 2008년에는 현재 ‘리비어’가 유력 리딩사이어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리딩사이어 부문의 성적을 분석해보면 ‘리비어’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더그룸이즈레드’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미래의 씨수말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99년 첫 자마가 데뷔를 시작한 ‘리비어’는 기존 ‘백두거인’, ‘가야산성’, ‘서해번쩍’ 등의 명마 배출에 이어 최근에는 ‘백파’, ‘내츄럴나인’ 등이 4세마로서 두각을 나타내며 씨수말 데뷔 첫 리딩사이어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8년 최고의 씨수말로 거듭난 ‘리비어’에 이어 2위를 기록중인 ‘더그룸이즈레드’는 최근 꾸준한 성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씨수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첫 자마가 데뷔를 시작한 ‘더그룸이즈레드’는 2006년 리딩사이어 부문에서 단숨에 3위를 기록하며 발군의 기록을 남긴바 있고, 이후 2007년 3위, 2008년 2위의 성적으로 꾸준함과 함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그룸이즈레드’가 씨수말로서 활동한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현 국산 최강자로 분류되는 ‘백광’을 비롯해 최근에는 ‘백두전설’, ‘트리플세븐’ 등이 빠른 성장세를 보여줘 부마의 활약상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8년 한해가 마무리 되고 있는 시점에서 2009년 이후의 씨수말 판도는 역시 신진세력의 고가 씨수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올해 첫 자마를 배출한 ‘엑스폴로잇’, ‘커멘더블’, ‘리설인스트러먼트’ 등의 자마중에는 이미 될 성 부른 떡잎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이들이 전성기를 구가할 2010년쯤에는 고가의 씨수말들이 리딩사이어 부문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고, 이후에는 리딩사이어 도전도 가능하리라는 분석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국산마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고가의 씨수말들의 활약이 과연 2009. 2010년에는 명마 탄생을 통해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표Ⅳ] 역대 국산마 리딩사이어 - 2002~2008
년도 리딩사이어 총수득상금
(천원)
출전자마 자마당 평균
수득상금(천원)
대표자마
2008 리비어 1,691,883 41 41,265 백파, 내츄럴나인
2007 디디미 1,842,380 72 25,589 강호명장, 토토로
2006 디디미 2,111,078 81 26,063 토토로
2005 컨셉트윈 2,770,306 84 32,980 가문영광
2004 컨셉트윈 2,436,177 87 28,002 어키쓰윈
2003 사일런트워리어 2,228,852 62 35,949 하비동주
2002 사이코배블 2,062,572 85 24,266 흑돌풍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