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더스타즈
첫해 자마 ‘타그루다’(Taghrooda) 영국 오크스 우승
현역시절 9전 8승 개선문상 우승 등 세계 챔피언 경력

전 세계 챔피언 ‘씨더스타즈’(Sea the Stars)가 씨수말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6일 영국 엡섬 경마장에서 열린 제236회 영국 오크스에서 ‘씨더스타즈’의 첫 해 자마 ‘타그루다’(Taghrooda)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딩사이어를 향한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씨수말의 첫 해 자마가 유럽 클래식을 제패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현역시절 영국 더비, 개선문상 우승 등 통산 9전 8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강마 중 하나로 꼽혔던 ‘씨더스타즈’는 그 화려함만큼이나 혈통적으로도 크게 주목받으며 2010년 씨수말로 전향한 바 있다. 첫 해 교배료는 8만5000유로(1억1천만 원).
‘씨더스타즈’가 배출한 첫 해 자마들의 2세 시절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45두가 데뷔해 이 중 10두가 12승을 거두었고 큰 대회 우승은 전무했던 것. 때문에 ‘씨더스타즈’의 유전력이 과대포장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3세 시즌이 시작되면서 유럽각국에서 ‘씨더스타즈’의 자마들은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타그루다’의 영국 오크스 우승을 비롯해 프랑스 더비 준우승과 반트상(GⅢ) 우승의 ‘샴킬’(Shamkiyr), 아일랜드 데린스다운스터드(GⅢ)를 우승한 ‘애프터눈선라이트’(Afternoon Sunlight), 독일 더비 유력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씨더문’(Sea the Moon) 등 클래식 전선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타 씨수말의 부재 특히, 유럽 리딩사이어 ‘갈릴레오’의 노쇠로 고민에 빠진 경주마 생산계는 이제 새로운 스타 ‘씨더스타즈’의 등장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역 시절만큼이나 씨수말로서 성공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 ‘씨더스타즈’의 레전드는 이제부터 시작일는지 모른다.


작 성 자 : 조지영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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